[집 떠난 건설사 <上> ] '집 짓기' 만으론 한계...'친환경·에너지'로 보폭 넓힌다

원자재값 상승 탓 영업익↓…삼성물산·현대건설 소형모듈원전 사업
DL이앤씨, 탄소포집 · 활용사업…포스코건설, 신재생에너지에 집중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최근 친환경·탄소중립·대체에너지 개발 등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 상반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 증가로 매출 증가를 이뤄냈지만, 건설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하면서 큰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 이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주택 건축사업에서 벗어나 친환경·대체에너지 등 이른바 신사업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2회에 걸쳐 지난달 31일 발표된 2022 시공능력평가 탑 10 주요 건설사들의 대표적 신사업들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주력 분야인 주택 사업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해야 토털 건설 솔루션 회사로 도약할 수 있고 수익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가 밝힌 최근 건설사들의 ‘신사업 경쟁’의 이유다.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신사업 경쟁이 뜨겁다. 코로나 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원자잿값 상승으로 건설사들이 주택 시장에서 과거처럼 재미를 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건설사들은 주력 분야인 주택 건설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확장시켜 친환경과 대체 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 2022 신사업 발굴 속도↑…친환경·대체에너지 사업 골고루 진출

 

지난 3월 18일 열린 제5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 고정석 사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대해 “핵심 고객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 수주 기반을 확고히 하고, 에너지 패러다임 및 기술과 고객 니즈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시티, 라이프스타일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차별적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 방산과 함께 폐내화물을 활용해 내화 피복재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섰으며 5월에는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기업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포괄적인 협력을 맺고 글로벌 SMR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소형모듈원전 사업은 우리가…SMR 사업에 매진

 

현대건설도 소형모듈원전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SMR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원전의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로 새 정부가 원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뜨겁게 부상하고 있는 사업 분야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원전사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SMR 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관 및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SMR-160 모델 개발에 한창이다. 해당 모델은 160㎿(메가와트)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으로서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가 가능한 범용 원전이다. 

 

▲시평 순위 급등 DL이앤씨…탄소중립 분야 선도한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작년 대비 5단계 급등하며 3위 자리에 복귀한 DL이앤씨 신사업의 핵심은 탄소중립이다. DL이앤씨는 탄소중립의 핵심인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사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최초의 탄소 포집 플랜트 상용화 경험과 세계 최대인 연간 100만 톤 규모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플랜트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서해그린환경과 함께 추진 중인 국내 최초의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공장인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대표 신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 ESG 기반한 ‘지속가능 비즈니스’에 초점

 

포스코건설은 지난 8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11번째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하고 친환경 건축 기술·스마트 컨스트럭션(건설) 역량을 통해 ‘지속가능 비즈니스(Sustainable Business)’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향후 주력을 둔 사업으로는 ▲수소 인프라 ▲해상풍력, 수상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자원순환(소각로, 수처리) 등이 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건설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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