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에 대선판 출렁..朴-文-安 진검승부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대선정국이 다시 한 번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2일 현재까지 추석 밥상머리의 여론이 이렇다저렇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추석 연휴 기간 형성된 민심에 따라 대선판이 크게 출렁거릴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각기 다른 행보를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하나같이 추석 민심을 정밀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필승전략 가다듬기에 진력했다.

세 후보가 대선을 78일 앞두고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들어간 형국이다.

일단 최대 관심은 추석 연휴 직전의 판세가 어떻게 변하느냐 하는 것이다.

추석 전에 나타났던 박 후보의 하락세와 안 후보의 상승세, 문 후보의 견고한 지지율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느냐 아니면 반대로 움직이느냐가 핵심 포인트였다.

특히 추석 직전 한 주동안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 문 후보의 '보수책사 윤여준 영입', 안 후보의 '부동산 다운계약서' 논란 등 각종 이슈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상황이어서 여론의 향배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1일 여론조사(1000명ㆍ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만 놓고 보면 박-안, 박-문 양자대결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양상을 보인 가운데 추석 전에 비해 박 후보와 문 후보는 다소 오르고 안 후보는 약간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다.

박-안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 44.7%, 안 후보 47.4%를 기록해 안 후보가 2.7% 포인트 앞섰고, 박-문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 46.4%, 문 후보 46.1%로 박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같은 기관의 지난 21∼22일 조사 당시 안 후보(49.9%)가 박 후보(41.2%)에 8.7% 포인트, 문 후보(45.9%)가 박 후보(45.0%)에 0.9% 포인트 각각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박 후보의 지지율이 과거사 사과를 계기로 반등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3자 대결시에는 박 후보 39.1%, 안 후보 29.4%, 문 후보 22.5% 순이었다.

국민일보가 1일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한 가운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하락했다.

박-안 양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46.2%, 안 후보는 44.3%로 박 후보가 1.9%포인트 앞섰다.

국민일보의 지난달 21~22일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5.6%포인트 떨어졌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47.8%를 기록해 문 후보(41.2%)에 6.6% 포인트 차로 우위를 보였다. 지난 조사보다 박 후보는 0.3%포인트 오르고 문 후보는 6.0%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이와 달리, 아산정책연구원과 리서치앤리서치(R&R)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사흘간 성인 106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정반대의 흐름이 감지됐다.

박-안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49.1%로 박 후보(40.7%)를 크게 앞섰다.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달 27일 조사와 비교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2.0%포인트 상승하고, 박 후보의 지지율은 3.2%포인트 하락한 탓이다.

박-문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의 지지율은 47.6%에서 42.6%로 5.0%포인트 떨어졌지만 문 후보의 지지율은 42.4%에서 46.2%로 3.8%포인트 올랐다.

여야 정치권은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여론의 흐름이 향후 대선판도를 결정짓고, 더 나아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문-안 두 후보간 단일화 논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경우 야권 내부에선 단일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 쪽에선 여전히 거리를 두는 모양새지만 민주당에선 야권 단일화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편 박-문-안 세 후보는 이날 3인 3색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오전 중앙선대위원장 및 국민통합위원장 인선 구상을 가다듬은 뒤 오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추석민생 및 선거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문 후보는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을 방문,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전태일 열사 등의 묘역을 참배한 뒤 유신희생 유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안 후보는 을지로에서 '총알 탄 택배' 어르신들과의 만남행사를 가진 뒤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fn@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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