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체크카드 금액은 59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3분기 해외 사용금액은 전분기 대비 7.3% 증가한 59억300만달러(약 8조7355억원)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57억1000만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다.
해외 직접 구매액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여름 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올 2분기 15억5000만달러에서 3분기 15억30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의 출국자 수는 676만7000명에서 709만3000명으로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40억8800만달러)와 체크카드(18억4100만달러) 사용액이 각 7.4%, 7.3%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3분기 카드 국내 사용액은 37억6000만달러(약 5조5374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2분기(37억9000만달러)보다 0.8%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2분기 496만명에서 3분기 526만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전체 사용액이 소폭 감소하면서, 카드 장당 사용금액도 210달러에서 201달러로 뒷걸음쳤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