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이륜차·킥보드 불시 단속 돌입…354명 동원

무면허 청소년 킥보드 사고 등 위험 운행 잇따라

사진 = 대구 중구 중앙파출소 삼거리에서 대구경찰청, 도로교통관리공단 직원들이 불법 개조 이륜차 단속하는 모습. 뉴시스 제공

서울경찰청이 25일 이륜차와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교통법규 위반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불시 단속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교통경찰과 교통순찰대·교통기동대를 포함해 총 354명을 투입해, 이륜차·PM 교통사고와 민원이 집중되는 지역, 그리고 어린이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동시 단속을 실시한다.

 

사고 다발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동대문·송파·관악경찰서에는 ‘교통 싸이카’(순찰 오토바이) 48대를 배치해 단속 과정에서 운전자가 도주하는 상황을 차단할 방침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이륜차와 PM의 인도 주행,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음주운전 등 중대 법규 위반으로, 전동킥보드의 2인 이상 탑승 같은 기본 안전수칙 위반도 집중 단속한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명)보다 줄었지만, 지난달에만 사망 사고가 4건 발생해 증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인천 연수구에서는 무면허 중학생 2명이 탄 전동킥보드에 30대 여성이 치여 중태에 빠지는 등 PM 관련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서울경찰은 이달부터 ‘서울교통 리디자인(재설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단속과 함께 홍보·계도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질서한 고위험 위반행위를 근절하겠다는 경찰의 강한 의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해 안전한 교통문화를 조성하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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