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미국 대통령들이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에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9일 CNN 보도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펜실베이니아 빌라노바 대학교에서 수학 학사 학위를, 시카고 가톨릭 신학교에서 신학 학위를 받았다. 이후 페루 빈민가에서 20여년간 사목 활동을 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X에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이라고 썼다. 이는 '하느님께서 일리노이 주 교황 레오 14세에게 축복을 내리시기를'이란 뜻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X에 올린 글 에서 "오늘은 미국에 역사적인 날이며, 우리는 그가 가톨릭 교회를 이끌고 신앙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신성한 사역을 시작하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카고에서 정계에 입문한 인물이다. 그는 레오 14세에 대해 "시카고 출신 동지"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와 비가톨릭 신자 모두를 포함한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화합을 촉구하고 평화를 제안했다"면서 "이는 지금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로 하는 메시지"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를 이끄는 최초의 미국인으로서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자"는 글을 X에 게재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