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신작 출시로 4분기 반등 노린다

신작 부재, 기존 게임 매출 감소에 3분기 영업익 직격탄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신작 게임 출시에 기대"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게임업계 빅3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올해 3분기 신작 출시 지연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게임업계는 4분기 이후 출시되는 신작의 성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3곳의 3분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1조6259억원을 기록했다. 3사 총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8% 줄어든 4444억원에 그쳤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6% 급감했고, 넷마블도 39.8%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대만 매출 감소와 추석 상여금 지급으로, 넷마블은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넥슨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PC 온라인 게임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해외 매출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는 올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되는 신작 게임으로 부진을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기대작으로는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BTS월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컴투스의 '스카이랜더스 모바일'과 '서머너즈워 MMORPG' 등이 있다. 해외 지역에서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북미·유럽·일본 지역으로 서비스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게임산업은 2016년말부터 모바일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다소 주춤했던 대작게임 출시 사이클이 2019년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게임시장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성장도 가팔라 2021년경 국내 10위권 수출산업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의  10위권  수출산업의 수출액 규모는 약  90억~100억달러 수준이다.

이경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K-Game의 수출액은 약 39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앞으로 중국 판호 발급 재개를 통한 중국 수출액 증가, M&A와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북미·유럽 수출액 증가 등에 힘입어 수출액 증가율이 연평균 24% 증가해 2021년 수출액은 92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모바일 게임 편중과 경쟁 심화, 52시간 근무제 등에 대해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액 톱5 를 MMORPG 장르가 장악하고 있는데 모바일 MMORPG 장르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흥행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며 "온라인, 콘솔 등 분야의 개발역량을 갖추고, 멀티플랫폼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 상한제로 게임 개발 기간이 늘어지면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면이 있다"면서 "정부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게임 내 확률형아이템 규제 등 정책도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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