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흑자전환 전망

"전기차 배터리사업 본격 성장…기초소재 부문도 성수기 진입"

LG화학 오창공장의 생산라인 모습. 사진=LG화학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LG화학이 하반기엔 전기차 배터리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을 줄여 온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3분기에 비로소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관리자(CFO) 사장은 24일 2분기 경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유가, 환율 변동 및 글로벌 무역 분쟁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3분기에는 자동차 전지 중심의 매출 확대 및 기초소재 분야 사업구조 고도화로 성장 가속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사장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수주 잔고가 6월 말 현재 60조원을 돌파했다"며 "전지 부문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2020년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90GWh(기가와트시) 이상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세부 계획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올 하반기 LG화학의 전지부문 중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LG화학은 중대형 전지 사업에서 원재료인 금속 가격과 연동된 수주를 늘려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전체 수주량도 늘리고 있는 상태다.

2분기 LG화학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수년간 지속되던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능성도 하반기에 더 높아졌다. 최근 코발트 등 메탈 가격이 하락하면서 배터리 부문의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데다, 전기차 판매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매출도 예상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또 소형전지 부문도 하반기에 온기로 반영되고 L자형 신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형전지 부문에서도 수년간 고대해 오던 EV 배터리의 BEP가 4분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발트, 니켈 등 주요 메탈가격의 하락도 배터리 셀 업체들의 원가부담 완화로 이어져 LG화학 전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부문이 올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보이다 2020년에는 LG화학의 전체 영업이익 중 20%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동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LG화학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감가상각비가 전년 대비 약 3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LG화학의 기초소재부문도 성수기에 진입해 반등이 예상된다. 최근 중국 내 재고가 점진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제품가격의 전반적인 반등세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상승 강도와 시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위축돼 있는 구매심리 해소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LG화학의 전지 부문뿐만 아니라 기초소재 부문에서도 반등이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주력사업인 전지 부문이 큰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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