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예측불허' 폭락장 연출…1780선까지 추락

코스피 지수가 5개월만에 1780선으로 밀리며 '패닉'장세를 보였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62.77p) 폭락한 1782.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813선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폭락세를 연출하며 1800선이 붕괴되더니, 장 마감을 앞두고 끝 모를 추락세를 보이며 1780선까지 밀려나는 등 '예측불허'의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이날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이유는 지난 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CC'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4개 은행에 대한 통상적인 유동성 공급을 차단한다고 밝히면서 유럽 위기가 한층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증시는 외국인의 투심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지수를 속수무책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4273억원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20억원, 1422억원 동반 매수세에 그쳤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0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했다.

전업종에 '파란불'이 켜졌고, 비금속광물과 기계, 의료정밀 등은 4%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100위 안에서는 NHN과 LG디스플레이, 강원랜드, 금호석유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66% 밀린 116만60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4.78%, 5.66% 급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했던 삼성생명과 한국전력도 각각 0.63%, 1.09%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780선까지 밀려나면서 이날 연중최저가를 경신한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100개를 넘어섰다.

금호종금이 매각 무산 우려에 14.66% 급락했고, 지수방어주로 불리는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미도파 등 내수주에서도 신저가가 속출했다.

반면 아트윈제지우와 한국테크놀로지우, 동반아그우 등 우선주들은 폭락장 속에서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 등 122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4개 등 752개 종목이 내렸다. 2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폭락하며 45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5%(19.45p) 밀린 488.68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위기로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현재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3% 가까이 급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2.53%, 중국상해종합지수는 1.10% 하락세를 보였다.

이영은 세계파이낸스 기자 eun614@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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