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의 美스마트폰시장 진출전략은…

'모든 사람에게 스마트폰을 선사한다'는 슬로건으로 주목

(사진 = 화웨이의 쿼드코어(AP) 스마트폰 ACSEND-D)


미국인들이 중국산 스마트폰을 사게 될까?

세계에서 가장 큰 휴대폰 제조사인 중국 화웨이(Huawei)가 미국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어 미국언론과 관련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각) 화웨이 대변인인 프란시스 홉킨스(Francis Hopkins)는 “미국의 주요 4대 통신회사가 모두 올해 안에  화웨이가 제조한 스마트폰을 도입할 것”이라며 “특히 AT&T로의 출시는 곧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중국 IT브랜드는 딱 2개.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보(Lenovo)는 IBM의 PC 부분을 인수하면서 미국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하이얼(Haier)사는 독일의 기술을 도입한 가전제품 생산업체로 인식되고 있을 뿐이다. 아직까지는 중국 자체의 브랜드와 기술력으로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업체는 없었다.

그러나 화웨이는 자체 기술력과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도전, 한국의 삼성이나 LG, 대만의 에이서나 HTC와 같은 브랜드로 자리 잡기를 원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네트워크 장비나 무선 모뎀과 같은 노트북용 액세서리들을 폭넓게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서 무선통신업계의 ‘거물’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는 1억대 이상의 무선통신장치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중 60%인 6000만대는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어떤 의미로는 이미 대부분의 미국인이 중국산 휴대폰을 사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화웨이의 경쟁력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휴대폰의 핵심인 AP((Application Processor)와 같은 칩셋은 이미 미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거의 대부분의 중국에서 조립되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이미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동일한 수준의 기술, 글로벌한 생산기지, 물류체인을 갖추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디자인은 아이폰과 비슷한 스타일이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디자인되며, 화웨이가 중국기업이라는 차이뿐이다.

이런 화웨이가 과연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화웨이는 지난 2010년부터 이미 화웨이 자체의 브랜드로 미국의 중소규모 통신회사에 제품을 공급, 브랜드 가치를 키워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AT&T에 제품을 공급할 때는 화웨이의 브랜드 대신 AT&T의 브랜드를 사용했다. 화웨이란 브랜드로는 애플이나 삼성, 노키아, 블랙베리 등 이미 휴대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업체들과는 경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나이키나 월마트, 캐딜락 등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경험이 있는 잭 모튼(Jack Morton)사와 마케팅 캠페인을 공동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마케팅 슬로건은 “Realse the smart in everyone(모든 사람에게 스마트를 선사하다)”으로써 화웨이의 마케팅 전략이 현재로서는 다른 스마트폰 회사와의 경쟁이 아닌, 피쳐폰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을 보급하는 것임을 알 수  있게해 준다. 이 같은 화웨이의 전략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IDC의 라몬 라마스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주력 플래그쉽 스마트폰이 새로운 제품이 필요한 통신회사에게 가장 유망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웨이는 지난 1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과 같은 두개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런칭했다.

물론 홉키스 대변인이 밝힌 것처럼 ‘스마트폰 파워 유저’들은 현재 화웨이의 스마트폰보다는 삼성의 ‘갤럭시’를 더 선호하고 있다. 

홉킨스 대변인은 "자신은 물론 화웨이의 플래그쉽 스마튼폰인 ‘ACSEND D’를 선호한다"라고 하면서도  “아직은 미국시장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웨이는 아직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라며 “아직은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는데 더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준호 세계파이낸스 인턴기자 jhchoi@@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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