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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한범 포비스티앤씨 대표이사 |
2일 서울 삼성동 포비스티앤씨 사옥에서 만난 허한범 대표이사(47)는 단순히 고객에게 제품만을 전달하기보다는, 고객의 관점에서 니즈를 파악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솔루션을 부여할 수 있는 유통 그 이상의 유통사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에 포비스티앤씨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0대 중반의 나이로 제일기획, 마이크로소프트, 한글과컴퓨터를 거쳐 회사를 설립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으로까지 안착할 수 있던 그의 비결이 궁금했다.
허 대표는 일고의 고민조차 없이 “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면서 곧바로 “한마디로 줄이자면 운칠기삼”이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자신이 ‘강운’을 가졌다는 것일까. 그건 아니었다. 그동안 회사를 운영하며 많은 어려움이 분명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우연한 계기로 만난 분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었고, 덕분에 이렇게 회사를 운영해나갈 수 있다는 감사의 말이었다.
항상 주위의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있는 허 대표가 회사를 경영하며 가장 좋았던 경험은 무엇일까. 그는 “지난 2010년 코스닥상장사가 되어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더욱 강해진 점”이라 말했다.
국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코스닥상장사 중의 하나일 뿐이겠지만, 몇 명으로 작게 시작한 회사가 상장사가 되어 공개기업이 되고 직원들의 지인, 가족들까지 모두 관심 갖는 대상이 된 점에서 직원들 스스로 자부심과 책임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회사 설립 이래로 참 보람되고 잘 일궈왔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허 대표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덕분에 보람도 느끼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정 반대로 힘든 구석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한다.
전화나 주주게시판을 통해 회사에 대해 비방하고 억측하는 사례를 접하면서, 회사의 탄탄한 재무구조나 실적, 성장성이 주가에 쉽게 반영이 안 된다는 점에서 참담한 기분마저 들었다는 것이다.
허 대표는 “아직은 조금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며 “낮은 주가는 상장기업의 수장으로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회사의 강점과 경쟁력을 시장에 충실히 알리고 회사의 수익이 주주에게 큰 가치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많은 주주들이 걱정하고 있는 담배사업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담배판매의 경우 우회상장을 위해 선택한 업체이며, 소프트웨어 유통과 담배 사업이 너무도 이질적인 비즈니스이므로 사실상 연계하여 시너지를 낼 부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처음에는 회사의 메인사업은 소프트웨어 유통 비즈니스로 진행하되 서브 비즈니스로 담배사업을 계속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우리담배(제조사)의 청산 결정으로 인해 담배 유통사업은 철수하고 그외 면세품 등 다른 카테고리의 유통 비즈니스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 상장기업들의 최대 고민은 대외 환경도, 시장상황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은삼차 랠리라 불릴 정도로 삼성전자 독주 속에 은행과 자동차 등 몇몇 종목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나타내고 있고, 이에 따라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기업들은 크게 부각 받지 못하고 있다.
허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안심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디지털모아(이하 디모아)의 인수로 인한 시너지와 스마트러닝 사업 진출 등의 사업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최근 포비스티앤씨는 교육방송 EBS의 동영상 교육콘텐츠를 전국 시도 단위 공공기관, 출판사, 온라인교육서비스기업 등을 대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영업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허 대표는 “EBS 콘텐츠 영업을 통해 스마트러닝 비즈니스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며 “이미 공공기관, 출판사 등과 콘텐츠 계약 몇 건이 예정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유통으로만 국한되었던 회사의 비즈니스 영역을 금번 EBS 교육콘텐츠 유통을 시작으로 다각화, 전문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세계파이낸스 기자 ybsteel@segyef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