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4대기업 총수, 유럽 총출동 ‘엑스포 유치 막판 스퍼트’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6월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앞두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왼쪽부터) 등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제 운명의 일주일이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최종 결정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정재계 VIP들이 유럽으로 속속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스퍼트를 올린다.

 

 20일 정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해 오는 23일까지 영국에서 찰스 국왕 부부와 오찬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영국 의회, 만찬 등의 주요 행사에 국빈 자격으로 참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영국 런던으로 날아갔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 발맞춰 비즈니스 미팅 및 홍보활동을 병행한다. 우선 22일 진행되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게 영국은 유럽의 교두보다. 유럽 디자인연구소, AI연구센터 등의 핵심시설이 있다. 이 회장은 부산엑스포 홍보를 비롯해 유럽 사업 확대에 대한 구상을 동시에 펼칠 전망이다.

 

 다음 행선지는 파리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파리 스케줄까지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23일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와 오·만찬을 가진 뒤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소화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윤 대통령의 유럽 순방길에 함께 한다. 

 

 결국 약속의 땅인 파리에서 모두 모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미 파리에만 집중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달부터 파리를 수차례 오가고 있다. 지난 6월에 이어 4대 그룹 총수들이 다시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합치게 된 것이다. 

 

 한편 2030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파리 총회에서 국제박람회기구 182개 회원국(1국당 1표)의 무기명 투표로 이뤄진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