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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세계 최초로 걸어다니는 미래형 자동차인 '엘리베이트' 시제품을 공개했다.
전기차로 바퀴에 다리가 달린 이 차는 평소엔 보통 자동차처럼 달리지만, 다리를 펴면 험한 지형이나 계단까지 오를 수 있다. 지진·붕괴 등 재난 현장에 접근해 구조대원·응급 환자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이 차를 개발한 존 서 현대 크래들 상무는 "엘리베이트는 응급환자를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수송하기 위해 개발된 신개념 모빌리티"라며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1만여 명이 자연재해로 사망했다. 재난 현장에서 다리 달린 차가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차는 홀로그램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제네시스 G80도 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80에 적용된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은 스위스의 증강현실 전문기업인 웨이레이가 만든 제품이다.
G80에 탑재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은 △길안내 △목적지점 표시 △현재 속도 등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 외 △차선이탈 경고 △앞차 충돌위험 경고 등 지능형 차량안전기술(ADAS) 기능도 다수 포함됐다.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운전자의 시야각에 맞춰 실도로 위에 입체 영상을 보여줘 운전자에게 보다 정확한 운행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운전자는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차량 속도에 맞춰 이동 방향을 정밀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실시간 감정 반응 차량 제어 시스템(R.E.A.D.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R.E.A.D. 시스템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의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기아차는 세계 최초의 가상 터치식 제스처 제어 기술인 'V-터치'와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 등도 공개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고도화를 위한 각 부문별 혁신 전략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한 미래 혁신 전략은 △전동화(EV) 기반의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 제공 △글로벌 커넥티드카(IT기술 적용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 서비스 확대 및 오픈 플랫폼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인공지능 혁신 거점 구축 등이다.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모빌리티 방향성 '스타일 셋 프리' 비전을 발표해 이를 2020년 선보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에 처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서정식 현대차 ICT본부장은 "미래차 시장은 초연결성을 갖춘 자동차와 그렇지 않은 자동차로 나뉘어질 것"이라며 "오픈 플랫폼을 바탕으로 연결의 초월성을 주도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부응하고 ICT기업보다 더 ICT스러운 기업으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