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핫뉴스] 물가 다시 들썩…정부 “체감물가 안정 총력”

-6월 물가 두 달 만에 2%대 올라…2.2% 기록
-달걀 3.5년·수산물 1.7년 만에 최고폭 상승
-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제공 

#. 안산에 사는 주부 김모(60)씨는 마트 수산물 코너에 들렀다가 사지 못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만원이면 고등어 한 손과 오징어 한 마리를 살 수 있었는데, 올해 들어 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달걀도 평소보다 비싸 원래 사던 제품이 아닌 할인하는 제품을 골랐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두 달 만에 2%대에 올라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뉴스가 이번 주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먹거리 가격이 큰 폭으로 뛰고 석유류 가격이 중동 사태 영향으로 상승한 영향에서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1월 2.2%, 2월 2.0%, 3월 2.1%, 4월 2.1% 등 4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5월에는 1.9%로 떨어졌다가 지난달 다시 2%대로 바꿨다.

 

 농축수산물(1.5%)과 공업제품(1.8%), 전기·가스·수도(3.1%), 서비스(2.4%)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축산물(4.3%), 수산물(7.4%), 가공식품(4.6%), 외식(3.1%) 등 먹거리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수산물 가격 상승폭은 2023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은 -1.8%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돼지고기(4.4%), 국산쇠고기(3.3%), 고등어(16.1%), 마늘(24.9%), 달걀(6.0%), 빵(6.4%), 김치(14.2%), 라면(6.9%), 찹쌀(33.0%) 등이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달걀은 3년 5개월 만에, 라면은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반면 사과(-12.6%), 배(-25.2%), 파(-18.5%), 당근(-30.6%), 고구마(-9.6%), 토마토(-7.8%), 참외(-6.8%) 등은 떨어졌다.

 

 지난달 -2.3%를 기록한 석유류 가격은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자동차용 LPG 가격도 10.6% 올랐다. 또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6%)도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기료는 0.4%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기상 여건,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주요 품목의 가격·수급 변동 요인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