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들이 청소년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미래 주력 고객이 될 미성년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레몬트리와 손잡고 청소년 용돈관리앱 퍼핀에 자녀 계좌 개설 서비스를 오픈했다.
레몬트리에서 운영하는 퍼핀은 청소년 자녀 대상의 용돈관리 앱이다. 해당 앱은 부모와 자녀가 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용돈기록 ▲소비분석 ▲가족 간 금융소통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제휴로 고객들은 퍼핀앱에서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 명의의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개설할 수 있다. 따로 은행 앱을 설치하거나 가족 관계 입증 서류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
KB국민은행은 서비스 제휴를 기념해 이벤트도 9월 말까지 진행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을 만들고 퍼핀 고객센터에 인증한 고객에게는 퍼핀에서 제공하는 경제 뉴스 콘텐츠인 틴즈경제뉴스 2개월 이용권이 무료로 지급된다.
하나은행은 연말까지 미성년자 명의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고객에게 2만 하나머니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행한다. 모바일앱 하나원큐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2만 하나머니 적립바우처 쿠폰을 발급받은 뒤 미성년자 명의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규로 가입하면 된다. 하나머니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단 대리인이 자녀 명의 통장을 개설할 경우 대리인이 쿠폰을 발급받아야 한다. 대리인이 영업점에 방문해 가입할 경우 내점하는 부모의 신분증, 가족관계확인서류, 통장 개설용 도장을 가지고 와야 한다.
비대면으로 가입할 경우 내 아이통장 만들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미성년 자녀의 입출금통장, 적금, 청약저축, 외화통장 등 계좌 개설뿐만 아니라 전자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 자녀가 만 12세 이상인 경우 체크카드도 한 번에 신청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만 14~17세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ALPHA)카드와 머니미션을 선보였다. 알파카드는 만 14~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신분증 없이 간편하게 입금·출금·이체·결제 등 기능을 계좌 및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카드는 교통카드 사용 빈도가 높은 청소년을 위해 교통카드 간편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또 다음 달 31일까지 월 최대 5000원 할인을 제공하는 별 모으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알파 카드로 3의 배수 결제 시마다 별을 획득하며, 별 하나를 케이뱅크 앱의 별 교환소에서 올리브영, 다이소, 메가커피, 무신사, GS25, 배달의민족, 에이블리 등 인기 브랜드 할인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만 14~17세 고객이 매일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 출금 가능한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 머니 미션도 내놨다. 성과 달성 및 수집 요소를 부여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미션을 수행하면 일정 금액의 리워드가 적립되며, 리워드를 3000원 이상 모으면 알파로 출금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청소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고객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