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900만t 판매 목표

내진용강재·자동차 고부가강판·AP 등 판매 확대 주력

현대제철 내진강재 브랜드 론칭. 사진=현대제철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현대제철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대표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에는 고강도 내진용 철강과 자동차용 고부가 강판, AP(Automotive Parts) 소재 등이 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을 올해 900만톤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강판의 경우 작년에는 36만톤의 판매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60만톤 이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내진용강재 시장은 아직 홍보와 시장의 인식 부족으로 시장에 공급이 제한적이다.  H형강의 경우 내진용강재 사용비율은 2012년 4%에서 2016년 21%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내진용 철근은 시장도입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내진성능이 확보된 SHN 강재를 개발했다. SHN은 선진국의 내진용강재뿐만 아니라 국내 고사양 강재를 능가하는 성능을 확보하고 있어 국내 주요 건축물인 잠실롯데월드타워,  IFC 인 서울, 일산 킨텍스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화력발전소, 제2남극기지 등에 적용했다.

2006년 400톤에 불과했던 SHN 판매량은 2014년 28만톤, 2016년 59만톤, 2017년 65만톤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초대형 건축현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올해 67만톤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내진용 전문 철강재 브랜드인 'H 코어(CORE)'를 론칭했다. 내진용 전문 철강재 'H CORE'는 지진의 충격을 흡수해 지각의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강재 대비 높은 에너지 흡수력과 충격인성, 용접성 등의 특성을 가졌다.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외부 충격으로부터 거주자의 안전도를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

현대제철은 다양한 내진용강재 제품을 보유한 것은 물론 자동차 강판의 수요 확대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6년 4분기 중장기 국내외 자동차 강판의 수요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순천공장 3CGL을 증설했다. 1700억원이 투자된 3CGL은 지난해 말 모든 증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초 시험가동을 거쳐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생산능력 50만톤 규모의 3CGL의 증설과 더불어 순천공장 합리화에도 1300억원을 투자하면서 순천공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용 강판 전문 생산 공장으로 특화됐다. 또 생산라인 최적운영 체제 구축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한 고객·라인별 전용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3CGL의 본격적인 가동과 국내 자동차 강판 공급량 감소 등에 따라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역·브랜드별 고객 기반 다변화를 통해 동남아, 중국, 미주시장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전기차, 수소차 보급이 보편화되는 추세에 맞춰  몇 년 전부터 소재개발의 방향을 친환경자동차 분야에 맞춰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보호를 위한 소재 강도를 강화한 제품을 개발, 일부 차종에 적용했다.

TWB-핫스탬핑 적용을 통해 충돌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용량 배터리 채택에 따른 중량 증가 부담을 최소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4월 출시된 전기차 '코나'의 일체형 시트크로스 멤버에도 적용됐다.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금속분리판도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사전검증을 마쳐 평창올림픽에 사용된 수소전기차 70대에 시범 적용했고 지난 3월 양산을 시작했다. 연료전지 금속분리판은 넥쏘 등의 신차 적용과 더불어 공급기반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를 진행 내년 초 신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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