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지방 분양 온도차 뚜렷…신혼부부 특공경쟁↑

"서울 청약당첨 진입장벽 높아져…분양시장 초양극화 될 것"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서울과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뚜렷하게 갈렸다.

서울에서는 순위내 미달한 사업지가 한 곳도 없었지만 지방의 경우 1순위 미달 사업지가 전국 평균치보다 높았으며 지방광역시와 시·도간의 청약경쟁률 격차도 약 5배 가량 차이가 났다.

또 지난달부터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 조건이 완화되면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전형의 청약경쟁도 심화됐다.

◇ 서울 미달단지 '0'…지방은 광역시와 시·도간 격차

2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내에서 분양한 사업지는 모두 미달없이 순위내 마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서울 분양사업지는 △현진 리버파크(양지산업) △디에이치 자이 개포(현대건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논현 아이파크(아이앤콘스) △e편한세상 보라매(대림산업) 등으로 중견건설사인 양지산업이 공급한 현진 리버파크만 1개 타입에서 2순위 마감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1순위에서 완판됐다.

특히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 80대 1로 올해 서울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2분기 역시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쌍용건설) △영등포 중흥S클래스(중흥토건) △신길파크자이(GS건설) △솔밭공원 승윤 노블리안 아파트(승윤종합건설) △서초동 DK밸리뷰시티(DK건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GS건설)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서해종합건설) △e편한세상 문래(삼호)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삼성물산) △동작 협섭성휴포레 시그니처(협성건설) △고덕 자이(GS건설) 등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 사업지들이 모두 순위내 마감을 마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지방 사업지의 경우 절반 이상의 사업지에서 1순위 미달이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4월까지 분양된 51개 단지 중 절반이 넘는 27개 단지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됐다.

특히 지방광역시와 시·도간의 온도차도 관측됐다.

리얼투데이가 올해 1월부터 6월 5일까지 분양된 사업지를 비교한 결과 지방광역시의 청약경쟁률은 22.58대 1, 지방시도의 경쟁률은 4.27대 1로 약 5배 가량 차이가 났다.

같은기간 청약경쟁률 상위 100개 단지 중 지방광역시가 85곳을 차지했고 지방시·도는 15곳에 그쳤다.

◇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 심화…특별공급 최고경쟁률 경신

지난달부터 공급물량과 소득기준이 완화된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4일부터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비중을 기존 10%에서 20%로 늘리고 신혼부부 자격과 소득기준을 완화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청약자격은 혼인 5년 이내 유자녀에서 7년 이내 무자녀로 확대됐고 소득기준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100%(맞벌이 120%)에서 120%(맞벌이 130%)로 올라가면서 대상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 분양단지에서 경쟁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이달 분양한 GS건설의 '고덕자이'는 일반분양물량(864가구)의 43%에 달하는 369가구가 특별공급물량으로 나왔으며 이 중 신혼부부 물량 172가구에는 2958명이 몰려 1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날 분양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역시 114가구에 1933명이 신청하며 16.9대 1을 기록했다.

이달 공급된 신길파크자이의 특별공급 경쟁률 20.4대 1은 서울 분양 단지 특별공급 경쟁률로는 역대 최고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보유세 개편이나 금리인상 등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될 요인이 많아 침체도 우려됐지만 서울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았다"며 "대기수요가 꾸준해 서울 내에서 당첨되기 위한 진입장벽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하반기에는 서울과 경기 일부에서는 청약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지만 부산, 인천 등은 미분양 위험이 커 분양시장이 초양극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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