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은 짧다. 토요일(9일)부터 시작해 월요일(11일)에 끝나니 직장인들로서는 골치가 아픈 일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다. 큰집으로 가던, 아니면 집에서 손님을 맞건 간에 어른들을 뵙고 '세뱃돈'이라는 '공돈'을 받는 날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른들, 특히 어머니들은 "불려서 나중에 줄게"라는 감언이설(?)로 아이들의 돈을 가져가기도 하지만, 이런 세뱃돈을 가지고 '진짜'로 나중에 아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품에 투자하거나, 아니면 다가오는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아이들에게 '재테크'를 가르치는 방법은 없을까.
이럴때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은행과 증권사들의 적금과 CMA, 펀드 등 다양한 상품들이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세뱃돈을 가져오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적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어린이 펀드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재테크를 가르치는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세뱃돈 쓰지 말고 은행으로 가져오세요”...은행권 우대금리로 고객 유혹
민족의 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은행들도 어린이용 예적금 상품과 다양한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세뱃돈을 들고 은행에 오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의 어린이용 상품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신한 키즈플러스 적금’ 고객이 설 이후 5영업일 이내에 예금할 경우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신한 키즈플러스 적금’은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가입 대상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다.
기업은행은 만 20세 미만 청소년 고객이 설 이후 10영업일인 내로 ‘부자되는 새해적금’에 가입하면 첫 입금액에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부자되는 새해적금’은 연이율 3.2%의 1년제 적금 상품으로 매달 1만~10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그밖에도 설을 맞아 은행권의 풍성한 어린이용 상품과 다양한 이벤트가 가정을 방문한다.
국민은행은 오는 28일까지 ‘KB주니어 스타(Star) 통장.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100만원(1명), 50만원(2명), 10만원(10명), 5만원(20명) 등 세뱃돈을 준다. 이 유소년 전용 상품으로 가입 시 뽀로로 캐릭터가 그려진 통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본 이율은 연 3.5%이며, 신규가입 시 가족 2명 이상이 국민은행 고객이면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의 ‘우리토마스 적금’은 기본금리 연 3.6%에 최고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계약기간은 최대 5년으로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할 수 있다. 또 처음 가입할 때 10만원 이상 납입하면 발달 클리닉 등 어린이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하나 꿈나무 적금’은 1년 안에 10회 이상 돈을 부으면 ‘저축왕’으로 선정,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만 14세까지 희망 대학을 정한 뒤 실제로 이 대학에 합격하면 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금리는 1년 이상 연 2.9%, 2년 이상 연 3.9%, 3년 이상 연 4.3%이다.
외환은행의 ‘꿈 가득한 적금’은 만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가입기간은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 월단위로 가입 가능하다. 가입금액은 제한이 없다
기본 금리는 1년제 2.4%이나, 신청서에 희망사항을 적거나 가족 중 2명 이상이 외환은행 고객인 경우, 계약기간이 36개월이거나 다자녀 가정인 경우 등 각 항목당 0.2~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최고 0.7%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누릴 수 있다
또 외환은행은 오는 19일 새로운 어린이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 금융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적금 또는 펀드를 신규 가입하는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300명을 추첨해 ‘브라우니 인형’을 선물한다. 아울러 적금 또는 펀드를 거래하는 어린이 고객으로부터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에서 응모(부모 명의)를 받아 ‘후토스 뮤지컬 초대권(200명)’ 2매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 증권가, CMA부터 어린이펀드까지 다양한 라인업 제시
증권가에서는 어린이 펀드부터 시작해 다양한 상품들을 추천했다.
우선 당장 펀드 같은 상품들을 이용하는게 부담스럽다면 CMA부터 생각해볼만 하다.
종합자산관리계좌를 뜻하는 CMA는 국내에서 개인들이 단기자금을 운용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현재 금리는 2%대 후반에서 최고 3.20%(1년 예치시)로 그리 높지 않지만, 자금이 언제든 입출입이 가능해 적금과는 달리 긴급할 시 사용이 용이하다.
또한 매일같이 이자가 붙기 때문에 돈이 '늘어나는' 기쁨을 금새 확인할 수 있다. 총 10개 증권사 가운데 동양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각각 CMA를 추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추천한 'The CMA plus'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최소 연 2.85%부터 최고 연 3.20%까지 기간별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사전 약정이나 제한조건 없이 맡겨둔 기간에 따라 1~90일 2.85%, 91~180일 2.95%, 181~270일 3.05%, 271~364일 3.10%, 365일 3.20%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예금자보호는 물론 절세형 CMA계좌 가입 시에는 세금우대 혜택까지 준다는 것이 눈에 띈다.
조세특례제한법상 일정한 고객요건을 갖추면 절세형 CMA자산관리계좌(2012년 8월13일 출시)에서 비과세 생계형과 세금우대형을 선택하여 가입 할 수 있다.
CMA 시장의 점유율 1위인 동양증권이 추천한 'W-CMA'는 CMA가입계좌수 1위답게 알뜰한 금융헤택과 편리한 금융서비스, 다양한 부가혜택을 동시에 갖춘 만능 통장이다.
카드 및 공과금 자동납부는 기본, 카드사와 연계된 다양한 혜택과 연계 은행을 이용한 편리한 365일 입출금 서비스, 출금 및 이체 수수료 무료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여기에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 기능까지 더해져 있다
예치된 자금은 '예수금'으로 돌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보호된다. CMA처럼 높은 수준의 예탁금 이용료 연 2.4%를 제공하고 펀드, 채권, 신탁,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가 가능하다. 이밖에 하루만 맡겨도 연 2.8%를 지급하는 MMW형, 연2.7%의 RP형, 실적배당 상품인 MMF형 등 투자성향에 맞게 CMA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여타 증권사들은 세뱃돈을 가지고 시작하되, 적립식으로 매달 자금을 쌓으며 나중에 돈이 필요한 시기가 됐을때 사용할 수 있는 어린이 펀드들을 추천했다.
현대증권이 추천한 '현대 키자니아 어린이 증권펀드의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밸류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업의 내재가치에 투자함으로 장기적으로 꾸준하고도 우수한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교육비, 결혼자금 등 미래준비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다. 또 어린이 펀드인 만큼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의 15%를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운용전략면에서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Book-value Ratio), 배당수익률 등의 정량화된 수치를 점수화시켜 객관적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이 종목들에 대한 이익전망 및 산업전망, 숨겨진 이익 및 자산가치 분석 그리고 밸류에이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내재가치를 분석하여 유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을 취한다.
우리투자증권이 추천한 '우리쥬니어네이버 펀드'는 지난 2005년 8월17일부터 판매된 펀드로,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차세대 적립식 국내 대표펀드를 육성하고 자녀들의 건전한 소비 및 올바른 투자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고자 마련됐다.
국내 최고 인기 포탈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이버 안에 전용 사이트를 마련해 다양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금융상식 등도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를 대상으로 네이버와 연계하여 어린이 금융교육과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함으로써 신나는 금융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 주니어네이버 경제캠프' 개최 등 실제적으로 건전하고 올바른 투자문화를 경험하고 익힐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만5세에서 19세까지의 가입 자녀에게는 상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한다.
하나대투증권이 추천한 '하나UBS 아이비리그 플러스 적립식 주식형펀드'는 펀드명처럼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와 국내외 유명 대학 진학시 필요한 미래의 학자금을 자녀 명의의 펀드 투자를 통해 목돈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적립식 전용 펀드다.
회사가 고객의 펀드 가입 1 계좌당 천원씩 적립금을 쌓아 미소금융재단과 청소년을 위한 장학재단 기부를 통해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 동참한다는 특징이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추천한 '한화 주니어 펀드'는 성장성을 겸비한 대형 우량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 비교적 낮은 투자위험 내에서 국내 증시 상승에 따라 장기 성과 상승을 추구할 수 있다. 또한 퀀트모델을 이용한 일관된 투자전략 역시 눈에 띈다.
연 1.0% 내외의 보수체계 역시 한화주니어펀드의 큰 강점이며, 한화금융네트워크 홈페이지(http://www.hanwhafn.com) 내 어린이금융 섹션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경제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경제캠프 등의 특별교육을 연1~2회 가량 실시하고 있다. 다만 전체 가입자가 모두 참석할 수는 없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아이 3억만들기 펀드'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장기투자를 통한 자녀의 교육자금 마련 및 성인 이후의 결혼자금, 사회 정착자금 마련을 상품의 주 투자목적으로 하며, 건전한 금융교육 체계 확립 및 자녀의 부 형성, 한국 자본시장의 장기투자문화 정착을 목표로 한다.
운용 보수 및 판매보수의 15%를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하여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경제 및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 동영상과 애니메이션을 통하여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 금융교육 전용 사이트를 운용할 뿐 아니라, 가입고객가입 고객 자녀들에게는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한 눈높이 신탁운용보고서가 이메일을 통하여 매월 발송된다.
또한, 펀드 가입고객 자녀들에게는 놀이와 체험을 통하여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주말 경제교실, 여름방학을 활용한 경제캠프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미래에셋 글로벌리더대장정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미국, 영국 등의 유명대학 견학 및 글로벌 기업을 견학하여 외국 문화, 경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밸류 10년투자 어린이증권 펀드'를 추천했다. 가입자격이 20세미만의 미성년자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 기존 어린이펀드와 다른 점이며, 증여목적의 고객 중 신청자에 한해 증여세 신고대행서비스도 제공한다.
C클래스 기준 총 보수는 124.8bp로 기존 출시된 어린이펀드와 비교 시 많게는 50%이상 저렴하며, 특히, 운용보수는 업계최저수준인 25bp다.
SK증권은 'KB밸류 포커스 주식형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투자 펀드이며, 장기펀드이기도 하다.
일반적 가치투자펀드가 Buy & Hold전략을 사용하는 것에 비하여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적합한 Buy & 장기Trading전략을 구사한다. 또한 시장에서 빠른 기간 내에 적정가치에 도달할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하기 위해 저평가 종목 선정과 미래 가치 평가에 의한 투자 방식 혼용하는 가치주 선정 프로세스를 활용한다.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적립식 서비스를 추천했다.
지난 2011년 2월 출시된 KDB대우증권의 'Power 적립식 패키지'서비스는 매월 일정금액을 꾸준히 적립하는 기존의 적립식과 달리 투자자의 재무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방법 중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고 이를 조합하여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맞춤형 적립식 솔루션이다.
시장의 등락에 따라 적립금액을 자동조절하거나, 만기에 월지급식 이자 수령 등 하고 싶은데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자는 KDB대우증권이 판매하는 국내외 주식 및 원자재 등 다양한 투자처에 투자하는 200여개의 펀드 중 최대 5개를 골라 가입 시 적립방법, 적립주기, Leverage옵션, 적립목표(적립기간), 지급방법을 각각 선택하고, 이에 대한 세부적인 조건을 정하여 꾸준히 적립금을 관리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추천한 '명품 적립식 플랜YES'(이하 '플랜YES')는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서비스로 자신만의 투자목적에 맞게 투자하고 준비할 수 있는 적립식 솔루션이다.
매월 똑같은 금액을 적립하는 정액적립식 외에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적립금액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으며 부담스러운 지수에서는 추가 매수를 중단하거나 채권형 펀드와 같은 안전형 자산을 매수하는 등 투자자가 적립방법을 선택하여 적립할 수 있다.
유병철 세계파이낸스 기자 ybsteel@segyefn.com
안재성 세계파이낸스 기자 seilen78@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