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2차 TV 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줄푸세 정책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지난 10일 오후 8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 2차
TV방송토론회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주제를 놓고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내세웠던 '줄푸세'를 거론하며 날선 각을 세웠다.
뉴시스에 따르면 문 후보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시 박 후보가 내세운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원칙 세우자) 공약을 부자감세에 비견하면서 박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줄푸세라는 것은 바로 재벌·대기업들의 세금을 줄여주고 규제를 풀어주자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이명박·새누리당 정부가 하는 부자감세 정책 아니냐"며 "줄푸세가 부자감세와 무엇이 다르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줄푸세와 경제민주화는 다르지 않다. '줄'에 해당하는 감세는 세율을 낮추자는 것인데 현정부 들어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상당부분 실현됐다"며 "'푸'에 해당하는 규제 풀기와 '세'에 해당하는 법 질서 세우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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