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 토론] 이정희 "6억 세금내라" VS 박근혜 "27억 받고 먹튀다"

(사진출처=대선 TV 토론 영상화면 캡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2차 대선 토론에서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지난 10일 오후 8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 2차
TV방송토론회에서 이정희 후보는 복지 관련 주제의 자유 토론 발언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1차 토론에 이어 비난의 날을 세웠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박 후보가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는데 비자금 아닌가, 전형적인 지하경제"라며 "박 후보는 당시 은마아파트 30채 값, 지금 시가로 300억원을 받으면서 상속세·증여세를 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박 후보는 "똑같은 질문을 또 하고 있다. 그에 대해서는 이미 답을 드렸고, 한 번 한 약속은 지킨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지금 대선 끝까지 완주할 계획은 없죠?"라며 "대통령 후보로 나가는 사람에게 27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아닌가. 처음부터 끝까지 갈 생각이 없다면서 27억원 받고, (이것은) 국회에서 한참 논란이 된 먹튀법에 해당된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상속·증여세 부분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박 후보가 답변을 하지 않은 점을 다시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난번과 다른 질문이다. 정확히 기억해야 한다"면서 "고소득층 다 재산을 숨겨 놓으면 서민들 누가 세금 낼 기분이 나겠나. 대통령이 되시려는 분이면 세금만큼은 깔끔하게 다 냈다고 하실 수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세금 문제를 말했는데 (박 후보는) 1981년에 성북동 집을 재벌총수에게 거저 받았다. 세금이라도 냈어야 한다"며 "그때는 6억원을 받았으니까 돈이 있을 때다. 왜 세금까지 안내고 본인 돈은 한 푼도 안냈느냐"고 꼬집었다.

날선 공방 속에 박 후보는 "지난 번과 같이 룰을 오늘도 계속 어기면서 얘기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진보정의당 유시민 전 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들어 부유세를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대통령이 세금을 내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내달라고 요청할 수 없다. 대통령 되겠다고 하는 분이 비자금을 계속 놔두면…"이라고 반박하면서 두 후보의 공방전이 뜨겁게 벌어졌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fn@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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