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전문가 사칭부터 리딩방까지…유명인 이름만 믿으면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진=법무법인JR 강상용 대표변호사
사진=법무법인JR 강상용 대표변호사

최근 SNS를 통해 변호사나 금융 및 투자 전문가 등을 사칭해 투자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실제 전문가의 사진과 경력, 언론 기고문 등을 그대로 가져와 신뢰도를 높인 뒤 오픈채팅방이나 메신저로 이동시켜 이른바 ‘리딩방’ 가입이나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법무법인 JR의 강상용 대표변호사 역시 실제 사칭 피해를 겪은 바 있다. 강 변호사는 "법률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기고해 온 제 공식 SNS 계정까지 그대로 도용되었을 만큼, 최근 사칭 범죄의 대상이 무분별하게 넓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실제 전문직 종사자의 칼럼이나 기사까지 사칭 계정에 그대로 게시될 경우, 일반 이용자가 진위를 구별하기 힘들어 피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문제는 사칭을 통해 확보한 신뢰를 금융투자 권유에 이용한다는 점이다. “전문가가 직접 관리한다”, “회원에게만 공개하는 고급 투자정보다”, “고수익 종목을 알려준다” 등의 표현으로 접근한 뒤 특정 계좌로 투자금을 송금하게 하거나 별도의 투자사이트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강상용 대표변호사는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SNS 계정 도용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위와 피해 내용에 따라 사기 등 형사책임은 물론 민사상 손해배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투자자가 주의해야 할 것은 ‘전문가의 이름’만으로 상대방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실제 금융 전문가가 존재하고 해당 인물이 언론에 기고한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해당 SNS 계정과 투자 권유가 본인의 활동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원금 보장’, ‘확정 수익’, ‘손실 없는 투자’와 같은 표현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는 만큼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식의 설명은 정상적인 투자 판단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SNS에 표시된 정보만 믿지 말고 해당 전문가의 공식 홈페이지나 소속기관 등을 통해 계정의 진위 여부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투자금 송금을 요구하거나 비공개 리딩방 가입을 권유 받았다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전문가나 유명인이 아닌 주변인의 SNS 계정 역시 마찬가지다.

 

​만일 이미 투자금을 송금했다면 즉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강상용 대표변호사는 "대화 내용, 상대방 프로필, 계좌번호, 입금내역, 투자 사이트 주소 등을 삭제하지 말고 저장한 뒤, 금융기관과 수사기관에 신속히 피해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대로 자신의 이름과 사진이 도용된 전문가 역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사칭 계정과 게시물의 URL 및 캡처 자료를 확보하고 플랫폼에 신고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공식 채널을 통해 사칭 사실을 알리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법무법인JR 강상용 대표변호사는 “SNS는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편리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타인의 신원과 경력을 쉽게 도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투자와 관련해서는 ‘누가 추천했는가’보다 실제 투자 구조와 자금의 흐름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결국 SNS에서 전문가를 자칭하는 사람을 만났고 의심스러운 권유를 받았다면 성급하게 접촉하기보다 관련 자료를 보존하고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은 뒤 대응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글=법무법인JR 강상용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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