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25%…전기적 요인으로 꼽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코리아빌드위크·일렉스 코리아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코리아빌드위크·일렉스 코리아 2026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전기차 화재의 약 25%가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 212건 가운데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가 52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 화재 중에서는 합선 등으로 과도한 전류가 흐르는 단락(短絡)이 35건(6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단락도 17건에 달했다.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화재도 50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담배꽁초 등 부주의가 43건, 교통사고가 32건, 화학적 요인과 기계적 요인이 각각 12건으로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에서 2022년 43건, 2023년 72건, 2024년 73건으로 증가해 3년 사이 세 배 이상 늘었다.

 

발생 상황을 보면 운행 중 화재가 108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주차 중은 58건, 충전 중은 37건이었다. 다만 전기적 요인 화재와 원인 미상 화재의 경우 운행 중보다 충전 중이나 주차 상태에서 발생한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발화 지점은 엔진룸·적재함·트렁크·앞좌석·뒷좌석 등 특정 부위로 분류되지 않는 기타 위치가 8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발화 지점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25건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 원인 규명이 어려운 이유로 전기차 특성을 꼽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화재는 열폭주가 발생하면 온도가 1000도 이상으로 치솟아 차량이 대부분 소실되기 때문에 원인 규명이 쉽지 않다”며 “화재 원인의 상당수는 배터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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