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SK하이닉스의 HBM 성공담 담은 신간 출간

‘슈퍼 모멘텀’ 표지. 플랫폼9와3/4 제공

 

 

‘만년 2위’였던 SK하이닉스가 1등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신간 ‘슈퍼 모멘텀’이 출간됐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이뤄낸 성과는 ‘AI 원년’으로 정의된 시대의 상징과도 같다. 돌파 위 돌파를 얹은 연이은 기록 갱신은 AI 시대 기술 주도권을 가진 기업의 위상을 증명한다. 기대감은 새해 벽두 한국 주식 시장의 신년 랠리를 일으켜 하이닉스는 ‘70만닉스’, 시총 500조 원을 넘으며 새해를 맞았다.

 

슈퍼 모멘텀은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SK하이닉스의 성공 스토리다. 만년 2위 반도체 기업이 AI 시스템의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는 유일한 제품을 만들어 1등이 되는 완벽한 언더독 서사다. 하지만 짜릿한 반전의 감동 드라마는 아니다. 무(無)에서 시작한 원천 기술을 20년에 걸쳐 쌓아 올린 피, 땀, 칩의 기록이다.

 

저자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C레벨 임원들과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을 만났다. 또한 HBM 초기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전·현직 엔지니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저자들은 이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시장 침체, 수익성 악화에도 기술 투자를 멈추지 않았던 동력과 의사결정의 과정을 소개한다. 또한 AI 가속기의 ‘심장’인 HBM 개발 20여 년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책 표지 앞뒷면에는 실제와 거의 비슷한 크기의 HBM 디자인이 형상화돼 있다. 손톱만 한 공간에 최대 16단을 쌓아 올린 구조도를 상상하면 AI 시대의 문을 연 기술의 집적도를 체감할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기술 데이터를 분석해 정교하게 제작한 그래픽이 포함돼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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