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비만치료제 열풍… 전세계 매출 50조원 넘기며 1위 등극

-마운자로·위고비 계열 각각 350억 달러 돌파
-2년간 1위 의약품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넘어

지난해 주요 비만약의 글로벌 매출이 각각 50조원을 돌파하며 1위에 등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비만 치료제의 인기는 국적을 가리지 않았다. 지난해 주요 제약사들의 비만약이 각각 전 세계 매출 50조원을 돌파하며 1위에 등극했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블룸버그 컨센서스 등을 인용한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등) 성분 비만 치료체의 글로벌 매출은 358억 달러(51조9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등) 성분 비만약도 356억 달러(51조6000억원)를 벌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존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면역항암제)의 315억 달러(45조6000억원)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MSD(머크)의 키트루다는 블록버스터 약품으로 2023년부터 전 세계 매출 1위를 지켜왔다.

 

 유진투자증권은 “해당 비만치료제 매출이 키트루다 매출을 약 13∼14% 상회할 것”이라며 “비만∙대사 질환 치료 패러다임이 항암제 중심 블록버스터 지형을 구조적으로 재편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만치료제 열풍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사제 제품의 부담을 개선한, 먹는 경구용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위고비 알약은 지난 5일 미국 현지에서 출시됐고 먹는 마운자로 ‘오포글리프론’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 신청을 마쳤다.

 

 또한 노보 노디스크는 새로운 비만 치료약물 아미크레틴에 대한 경구 제형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스트럭쳐 테라퓨틱스는 경구용 저분자 알레니글리프론의 임상 3상을 올해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는 기존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가 아닌 아밀린을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도 출시 예정이다. 식후에 분비되는 호르몬 아밀린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근육 감소 등 GLP-1 계열 비만약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슈, 애브비 등 제약사에서 해당 비만약을 개발 중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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