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원·달러 환율이 33원 넘게 떨어지며 1449.8원에 마감했다. 후반대로 급락했다. 3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8원 내린 144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11월 11일 미국 긴축 완화 기대에 59.1원 하락한 후 최대 낙폭이다. 올해 11월 6일 1447.7원 이후 첫 1440원대기도 하다. 이날 전날보다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해 장 초반 외환당국 구두개입 직후 한때 145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최고가는 1484.9원으로 1485원 진입 턱밑에서 멈췄다.
이날 외환당국은 연말 환율 안정을 위해 고강도 구두 개입에 나섰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외환당국 시장 관련 메시지’를 통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1% 하락한 4108.6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7017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99억원과 2165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은 0.47% 내린 915.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616억원을 순매도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