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신기술 향연…삼성∙현대차, CES 2026 수놓는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이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를 통해 AI 혁신 기술을 대거 소개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CES 2025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청사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은 CES 개막에 앞서 미디어 행사를 열어 인공지능(AI) 기술이 실제 산업과 일상에 적용된 사례를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AI 가전 생태계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하고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최초로 실물 시연한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이라는 주제로 CES 2026를 개최한다. 전 세계 4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AI 혁신기술 분야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번 CES의 가장 큰 특징으로 혁신 기술이 비전과 개념 단계를 넘어 현장에 적용·검증되는 ‘실행과 실증의 무대’로 진화했다는 점을 꼽았다. 삼정KPMG는 이번 CES의 5대 핵심 키워드로, 피지컬 AI, 공간 컴퓨팅,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스마트홈을 제시했다.

 

 국내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 공개할 AI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 이틀 전인 내년 1월 4일 ‘더 퍼스트룩’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어 삼성전자의 AI 비전과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 AI 기반 신제품을 선보이고 내년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통합된 비전을 소개한다.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김철기 DA사업부장 부사장도 무대에 올라 사업 방향을 공유할 계획이다. 전세계 가전 최초로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비스포크 AI 냉장고, 최신 화질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 등이 이 자리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1월 5일부터 6일까지 ‘삼성 기술 포럼’을 갖고 최신 산업 트렌드와 기술을 조명할 방침이다. 포럼은 AI, 가전, 디자인 등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전문가 패널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세션에는 삼성전자 내부 전문가와 파트너사, 학계, 미디어, 애널리스트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CES에 참가하는 현대차그룹은 1월 5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미디어데이에서 ‘파트너링 휴먼 프로그레스: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테마로 AI 로보틱스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그룹사의 기술과 자원을 결집해 AI 로보틱스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전략을 담았다.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는 ▲최첨단 AI 로보틱스 기술 실증 ▲인간-로봇 협력 관계 구축 방안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조성하는 AI 로보틱스 생태계 ▲제조 환경에서의 활용과 검증을 통한 사업 확장 전략 등을 공개한다. 특히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를 현장에서 직접 선보이며 AI 로보틱스 전략의 주요 사례를 제시한다.

 

 이어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본 전시에서는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AI 로보틱스 기술을 통합 실증하고 사용자의 일상과 업무 환경 변화를 직관적인 시연으로 제시한다. 아틀라스·스팟·모베드 등 최첨단 AI 로보틱스를 활용한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매시간 운영하며 실시간 시연과 심층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데이터 기반 생산 체계를 토대로 AI 로보틱스·부품·물류·소프트웨어 등 밸류체인 전반을 통합 관리해 로봇 개발부터 학습·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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