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건강한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맛과 영양, 칼로리를 균형 있게 챙기는 헬시플레져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노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저속노화 트렌드가 힘을 얻는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바쁜 일상 속에 간편하게 건강을 챙기는 제품을 연이어 내놓는다. 영양 성분을 강화하고 조리 부담을 최소화한 맞춤형 간편식을 모아봤다.
◆다양한 곡물 활용한 즉석밥… 하림 ‘더미식 밥’ 14종
저속노화 식단이 주목받으면서 즉석밥 시장도 기존 백미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곡물을 활용한 제품군으로 확장되고 있다. 하림의 ‘더미식 밥’은 백미밥, 귀리쌀밥, 메밀쌀밥, 흑미밥, 오곡밥, 잡곡밥, 현미밥 등 총 14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더미식 밥은 100% 쌀과 물만으로 보존료 없이 지어, 이취 없는 밥 본연의 풍미가 살아있다. 또한 냉수가 아닌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이는 공정을 거치면서 용기 포장 필름과 밥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밥알 하나하나가 눌리지 않고 고슬고슬한 식감을 유지한다.
◆정희원 박사와 공동개발… 매일유업 ‘매일두유 렌틸콩’
매일유업은 ‘저속노화 식사법’ 저자인 정희원 의학박사와 공동 개발한 ‘매일두유 렌틸콩’을 내놨다. 당 섭취가 많은 현대인을 고려해 설탕을 넣지 않았으며, 렌틸콩을 원료로 사용했다. 렌틸콩은 정 박사가 강조하는 마인드(MIND) 식단의 핵심 곡물이다. 한 팩(190㎖)에 식물성 단백질 9g과 식이섬유 3g을 담고 당류는 1.5g으로 구성했다.
◆고단백 치킨누들… 도미노피자 ‘치즈 볼로네즈’
도미노피자는 기존 인기 사이드디시인 ‘NEW(뉴) 치즈 볼로네즈 스파게티’의 면에 닭가슴살로 만든 저염 고단백의 하이프로틴 치킨면을 적용한 ‘치즈 볼로네즈’를 출시했다.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약 13g)이 포함된 고단백 제품이자 치킨 누들 제품이다. 구매자의 54.5%가 2030세대로, 특히 남성 비중이 60% 이상으로 나타나 젊은 고객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건강 소비 트렌드의 핵심은 맛을 포기하지 않는 즐거운 건강관리”라며 “헬시플레저와 저속노화 트렌드는 앞으로도 식품업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