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격이 1년 사이 8% 넘게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올 7월 말 기준 616만3000원으로 전월 대비 4.55% 올랐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037만4000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8.48% 상승한 수치다.
HUG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는 작성기준월 한 달이 아니라 해당월을 포함해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이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평당 2907만1000원으로 전월(2915만4000원)보다 8만3000원 내렸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상승세였던 수도권 분양가는 5월 들어 소폭 하락했으며 6월 다시 상승했다가 다시 떨어졌다.
4~6월 3개월 연속 상승하던 서울의 분양가도 4월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은 2~3월 4428만4000원으로 동일한 분양가를 유지했지만 4월 들어 4549만8000원, 5월 4568만3000원, 6월 4607만9000원으로 오른 바 있다. 전용면적에 따라 살펴보면 ▲60㎡ 이하 4580만5000원 ▲61~85㎡ 4649만3000원 ▲86~102㎡ 4542만5000원 ▲102㎡ 초과 544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서울을 제외한 인천과 경기는 모두 분양가가 상승했다. 인천의 평당 분양가는 1951만1000원으로 전월(1942만1000원) 대비 9만원(0.4%) 상승했다. 경기도는 6월(2195만7000원)보다 31만1000원(1.4%) 오른 2226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을 보면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평당 1793만4000원으로 전월(1992만1000원)보다 198만7000원(3.71%) 올랐다. 기타 지방은 전월(1553만7000원) 대비 135만9000원(8.76%) 상승한 168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에서 전월 대비 분양가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강원(㎡당 760만9000원), 부산(㎡당 760만3000원), 경남(㎡당 437만6000원) 순이다. 반면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당 1374만5000원), 경북(㎡당 450만원), 충남(㎡당 424만3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만2186세대로 전년 동월(1만523세대)대비 1663세대 늘었다. 수도권 신규 분양세대수는 총 4126세대로 전월(5407세대) 대비 1281세대 줄었다. 서울은 전월(263세대) 대비 82세대로 181세대(68.8%), 전년 동월(460세대) 대비 378세대(82.2%) 줄었다. 경기는 4044세대를 분양했고 인천은 신규 분양 물량이 없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총 3923세대로 전월(2645세대) 대비 1278세대 늘었으며 1년 전(3814세대)보다는 109세대 늘었다. 기타 도지역은 4137세대가 신규 분양했다. 전월(3741세대) 대비 396세대, 1년 전(1862세대)보다 2275세대 늘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