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맞춰 수신상품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을 유지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부터 정기예금·자유적금 금리를 0.05%포인트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수신 상품 금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1년(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2.55%에서 2.50%으로, 1년(12개월 만기) 자유적금의 금리는 2.75%에서 2.70%로 각각 0.05%포인트 내렸다.
다만 이번 금리 조정이 적용된 이후에도 여전히 주요 시중은행,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대비 높은 수준의 예·적금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설명했다.
토스뱅크도 지난 8일부터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금리를 내렸다. 계약기간 3·6개월 기준 2.50%에서 2.40%로 0.1%포인트 내렸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8일부터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낮췄다.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2.30%에서 2.20%로 0.1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현재 금융권은 6·27 규제 시행 이후 기존 대출 총량 목표치의 50%로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인뱅의 경우 중·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신용대출 목표도 강화됐다.
은행은 수신상품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여신상품으로 운용해 이자 수익을 얻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위해 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은행권에서도 이에 맞춰 수신상품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