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본부장, 미 USTR 대표 만나 ‘상호관세 유예’ 논의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6일 미국 워싱턴 DC 무역대표부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방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7월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종료 시점을 늦추는 방안을 협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와 만나 미국 관세조치에 대한 우리측 입장과 한미 간 상호호혜적 제조업 협력 프레임워크에 대한 우리 측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면담에서 여 본부장은 양국 간 긴밀하게 연계된 상호보완적 산업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한미 제조업 협력 비전을 제안했다. 또 양국 간 최종적인 합의에는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의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양국이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동안 ‘선의’에 기반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추후 논의를 통해 상호 입장 차이를 더욱 좁혀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중지를 모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보다 내실 있는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여 본부장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양측이 모두 윈윈하는 호혜적 방안 마련을 위한 협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나, 그간 양국이 쌓아온 견고한 협력 모멘텀을 유지하고, 미국 관세조치에 대한 우호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국익에 기반한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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