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기 부정거래’ 방시혁 하이브 의장 관련 한국거래소 압수수색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전경.

경찰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방 의장이 금융감독원의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하이브 주가는 5% 가까이 급락했다. 

 

3일 금융권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하이브 상장심사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주주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알린 뒤, 실제로는 상장을 준비하며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방 의장은 이 과정에서 해당 PEF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나누는 계약을 맺었고, 상장 이후 약 4000억원을 정산받았으나, 이를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다.

 

금감원은 이를 사기적 부정거래로 보고 지난 5월 소환 조사했다. 금감원이 대기업 총수급 인사를 직접 소환 조사한 것은 2023년 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이후 처음이다. 향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제재·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5%나 급락해 29만500원에 마감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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