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지분 보유한 베트남 광구서 원유 또 발견”

베트남 15-1/05 광구에 설치된 시설. SK어스온 제공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광구에서 원유가 또 발견됐다.

 

8일 SK어스온에 따르면 베트남 15-1/05 광구의 운영권자 회사 머피(미국)는 전날 어닝콜에서 베트남 남동부 해상의 쿨롱 분지에 위치한 붉은낙타 구조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고, 하루 2500배럴 규모의 고품질 경질 원유를 시험 생산했다,

 

머피는 “15-1/05 광구의 붉은낙타 구조 탐사에서 심도 약 4100m 부근 시추를 통해 32m 두께 유층을 발견했다”며 “이 구조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황금낙타 구조에서 약 5㎞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원유 발견은 지난 1월 베트남 15-2/17 광구 원유 발견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성과”라고 말했다.

 

베트남 15-1/05 광구는 SK어스온이 지난 2007년 개발에 참여한 광구로,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광구 운영권자인 머피와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PVEP가 각각 40%, 35% 지분을 가졌다.

 

앞서 SK어스온과 머피는 2019년 베트남 15-1/05 광구 황금낙타 구조가 상업 생산이 가능한 유전임을 선언했고, 내년 하반기 원유 생산 개시를 목표로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추가로 원유를 발견한 붉은낙타 구조는 황금낙타 구조와 인접한 데다, 지난 15-2/17 광구와도 가까워 기술 연계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자원개발 핵심지역에 집중하는 클러스터링 전략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자원개발 유망지인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 사업 진출 이후 현재까지 세계 8개국 11개 광구, 3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 일평균 5만8000배럴(석유환산 기준)의 원유 및 가스를 생산중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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