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내 의약품 관세 예고한 트럼프 “다음주 약값 관련 큰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예고했다. 사진은 최근 종교 자유 위원회 설치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의약품 제조 촉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의약품에 대한 관세율 및 발표 시기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향후 2주 이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 가격과 관련, 다음 주에 큰 발표를 할 것이다. 전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는 매우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식품의약국(FDA)에 미국 내 제약공장 건설에 대한 승인 시간을 단축하도록 지시하는 내용, 환경보호국(EPA)에 관련 승인 절차를 가속하도록 하는 내용, 해외 의약품 제조시설에 대한 검사 수수료 인상, 외국 제약업체의 유효성분 출처 보고 시행 개선 및 미준수 시설 명단 공개 검토 등의 내용이 들어갔다.

 

 올해 1월 취임 후 지속해서 의약품 관세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상무부에 지시하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쳐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위험한 기능강화(Gain-of-function) 연구에 연방 자금 투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생물학 연구의 안정성과 보안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변종 바이러스 등에 대한 연구인 기능강화 연구는 코로나19 중국 기원설과 관련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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