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베트남 현지 복구를 위해 30만달러를 지원한다.
SK그룹은 지난 16일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측에 성금 기탁 의사를 밝히고 이달 중으로 지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지원금은 현재 사상자가 지속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인다. 최근 베트남 북부 지역은 30년만의 최악 태풍으로 기록된 ‘야기’가 휩쓸고 간 뒤 잇따른 산사태와 홍수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동섭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재해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베트남 주민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베트남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베트남과 30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다양한 분야에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SK그룹은 베트남 최대 기업으로 부동산, 쇼핑몰, 전기차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빈그룹 및 현지 최대 식음료·유통기업인 마산그룹과 전략적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SK그룹이 보유한 빈그룹 및 마산그룹의 지분은 각각 6.1%, 9.2%다.
이 밖에 SK그룹의 SKC는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내년 가동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 북부 박닌 소각설비에 AI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현지 자원순환 기업들과 폐기물 처리 ·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창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SK그룹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건립에 3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현지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혁신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앞서 SK그룹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어린이 난민 긴급 구호를 위해 100만달러, 지난해엔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에 100만달러, 강원도 강릉 지역 대규모 산불에 20억원을 지원하는 등 국내·외 재난 및 피해 지역의 복구, 구호 활동에 적극 나서왔다고 소개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