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름다운 노후생활을 위한 은퇴설계

김희곤 교보생명 수석 웰스매니저

저금리,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은퇴설계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은퇴에 대한 준비는 재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은퇴 후 초래되는 생활방식의 변화나 건강상태의 변화와 같은 비재무적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평균수명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78.8세였던 평균수명은 2010년 78.8세로 높아져 가장 최근에 발표한 2018년 평균수명은 82.7세로 80세를 넘겼다. 6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더라도 20년 이상을 더 산다는 얘기다.

 

따라서 은퇴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연금보험과 보통 장기 간병상태를 동반하는 노인성질병에 대비하는 실버케어보험의 가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우선 치열한 경쟁으로 은퇴 연령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에 아름다운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는 아무리 빨라도 지나치지 않다.

 

과거에는 안전하게 은행에만 예금을 해도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얻기가 수월했기에 은퇴설계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초저금리 시대의 도래로 이제는 은행만 믿을 수 없게 됐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0%대까지 내려가면서 은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저성장에 따른 저금리 및 고령화 상황에서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은행 예금보다는 투자형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노후에 대한 자금이므로 분산 투자, 장기 투자, 적립식 투자로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에 적합한 상품이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의 기본적인 구조는 적립금이 펀드처럼 주식과 채권에 투자돼 시중 금리 이상의 목표수익률을 취하고 있다. 특히 시장상황에 따라 국내외 펀드를 선택해 1년에 12회 이내 자유롭게 펀드를 변경할 수 있어 수익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또 보험료 납입기간에는 매년 보험료의 100분의 5를, 거치기간에는 100분의 4를 가산한 금액을 연금재원으로 활용해 매월 받을 최저연금액을 보증해 주는 변액연금상품도 존재한다.

 

비재무적인 부분에서의 은퇴설계도 빼놓을 수 없다. 선진사회에 진입할수록 늘어나는 고령 인구만큼 노인성 질병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노인성 질병의 특징은 대부분 장기 간병상태를 동반한다는 점인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수준은 이를 대처하기엔 역부족이다.

 

이를 보완해 주는 상품이 실버케어보험이다. 실버케어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치매에서 장기 간병상태까지 보장해준다.

 

보건복지부 2019년 의료서비스 경험조사에 따르면 입원환자 중 간병인에게 지불한 금액은 하루 평균 8만3000원 정도로 나타났다. 만약 한 달 동안 간병인을 고용한다면, 간병인 비용만 240만원이 발생하는 것이다. 부모 의료비를 지원하는 자녀 10명 중 1명은 의료비 마련을 위해 빚까지 진다고 한다. 자녀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치매에서 장기 간병상태까지 보장을 해주는 실버케어보험에 대한 가입은 필수적이다.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진다는 것은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은퇴에 대한 준비는 아름다운 노후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과 노인성 질병으로 인한 장기 간병에 대한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

 

특히 빨리 준비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나무를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30년 전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좋은 시기는 오늘이다.

 

<김희곤 교보생명 수석 웰스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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