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LG그룹 전자 계열, 적자 확대·재무 악화

 

LG그룹의 주력 기업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시련이 찾아왔다. LG전자내 스마트폰(MC) 부문과 전장(VC) 부문의 경우 적자 탈출이 요원해보이는데다, LG룹내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LG디스플레이도 앞날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특히 공격적인 투자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차입금이 늘면서 재무상황도 시시각각 악화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10일 대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미 행정부는 이날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부터 2000억 달러(약 235조6000억원)규모의 5700여개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0% 관세 부과가 시작된 중국산 수입품이 그 대상이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파열음이 나고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하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중국도 보복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올해 1월 16일 이후 넉달만에 장중 21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해 장 초반 한때 1%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불안한 흐름을 보이다 하락 전환했다.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 3곳인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반토막 났다. 중국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것과 함께 미·중 무역분쟁 지속으로 수요 둔화가 계속되며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제품들의 가격 개선세가 더딘 것도 영업손실 규모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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