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파이낸스=이경하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가 최근 강원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3억원으로 긴급구호 규모를 상향한다고 12일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앞서 지난 5일 2천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강원도교육청의 조사 결과 강원도 내 산불 피해를 입은 아동 중 주거지가 전소된 가정의 아동은 5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피해를 입은 아동의 대다수가 심리·정서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학교생활에 필요한 교복, 교과서, 학용품 등이 모두 불에 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굿네이버스 강원본부가 피해를 파악한 한 가정의 경우, 집과 농장이 전소돼 생후 한 달도 안 된 아기와 초등학생 자녀 3명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이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 초등학생 자녀들은 늦은 저녁까지 학교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방과 후에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굿네이버스는 피해지역 가정을 대상으로 의류, 식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전소 및 반전소된 가정의 주거환경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며, 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강원도교육청과 협의해 아동에게 필요한 의류, 속옷, 신발, 학용품, 위생용품 등 물품을 지원하고, 이번 재난으로 큰 충격을 받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료 및 개별·집단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굿네이버스 측은 밝혔다.
현장에서 긴급구호 중인 박미경 굿네이버스 강원본부장은 "주거 환경 복구와 아동 심리 치료 등을 꾸준히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재난에 취약한 아동과 도움이 시급한 가정을 중심으로 구호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를 통해 강원도 산불 지역 피해 주민들을 돕고 싶다면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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