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LG화학 사옥. 사진=LG화학 |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LG화학이 배터리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매출 비중이 50%가 넘는 기초소재사업의 부진 폭이 큰 것이 주요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0% 가량 감소한 6조원대로, 영업이익은 47~49%가량 줄어든 3000억원 초반대로 추정된다. 이는 원래 시장 기대치보다 30%정도 떨어진 수준이다.
그 중 석유화학사업인 기초소재 부분이 전분기 대비 49.1% 악화된 27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소재 부진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다. PE·PP·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된데다 여수 NCC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약 1200억원정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나프타 가격이 급락한 것과 부정적 래깅효과, 화학시황 둔화도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정보전자 분야도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소폭 적자가 예상된다. 팜한농도 전분기와 유사한 적자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08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8.7% 감소해 예상치를 밑돌 예정"이라며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악화는 주로 기초소재 부문이 부진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0.4% 감소한 6조4812억원, 영업이익은 47.5% 줄어든 3164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고가 원재료 투입과 여수공장 정기보수, 중국 내 화학제품 수요 위축으로 인한 제품 스프레드 축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지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9% 감소한 750억원으로 예상된다. 소폭 감익에도 불구하고 전지부문은 견고한 수익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소형 전지의 수익성은 신규 제품 출시효과 소멸로 감소되겠으나 자동차 전지의 경우 원료가 하락으로 인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매출 성장과 메탈가격 안정화로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 수익이 지속적으로 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전기차용 2차전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지부문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기고 첫 흑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배터리분야의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사상 처음으로 BEP를 넘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최고경영자(CEO)로 신학철 대표이사가 영입되면서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차량 경량화 신소재, 정보전자소재 등 비석유화학 분야의 사업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y@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