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녹이는 은행권 연말 사회공헌 '훈훈'

QR결제로 기부활동…고객 카드 사용액 일부 기부
임직원 성금 모금 통한 이웃사랑 실천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둘째 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둘째 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지난 20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NH농협은행 본점에서 기부활동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은행권이 기부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은행의 결제인프라를 통해 손쉬운 기부를 유도하거나 소비자와 함께 사회공헌을 진행하는 등 그 방식도 다양하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20일 자행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 가입자수 3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간편QR코드 사랑의 기부행사'를 가졌다. 

올원뱅크 QR결제 기능을 활용해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농협은행은 행사장 내 QR코드를 찍으면 1만 원씩 결제되고 이렇게 모인 기부금을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전달했다.

신한은행은 한국 최초의 여성복지시설 두리홈과 서울 서대문구 거주 250여 미혼모가구에 방한용품 및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구세군 ARC(성인재활시설) 연수원에 입소한 알코올 중독인과 노숙인을 대상으로 주거안정지원·기초생활지원 및 심리상담·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자와 함께 기부에 나선 곳도 있다. SC제일은행은 소비자가 참여하는 방식의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은행은 '타임카드' 이용자 명의로 서울 강북구 소재 시각장애인연주단 한빛맹학교에 1억 3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011년부터 고객의 타임카드 결제액의 0.1%를 기부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누적 기부금은 약 14억 원이다. 전북은행은 내달 1월 18일까지 진행하는 '저스트 러브 JB카드 연말 사은행사'에 응모한 소비자수에 따라 연탄나눔을 진행한다. 응모만으로도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구조다.

임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전달하는 기부 방식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27일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 각 계열사에서 조성한 성금 1억 5000만 원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21일 임직원들이 모은 8400만원의 성금을 광주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밖에 기업은행은 이달 초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 115명에게 치료비 7억 원을 전달했다. 이 은행은 지난 2006년부터 중증질환자 2200여 명에게 98억 원의 치료비를 후원하고 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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