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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루만 맡겨도 자유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이른바 '파킹통장'이 주목을 끈다.
파킹통장은 이름 그대로 잠깐 주차하듯 단기간 돈을 맡겨 둔 후 투자처가 생길 때 이를 꺼내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 장기간 목돈이 묶이는 걸 꺼려하는 이들이 이러한 상품에 관심이 높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마이줌통장'을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이 통장은 가입자가 직접 설정 및 변경할 수 있는 설정금액에 따라 차등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 상품이다.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단위는 100만 원 이다. 최대 설정 가능금액은 10억 원이다. 일별 잔액을 100만 원에서 10억 원 이하로 설정할 경우 최고 연 1.5%(세전 기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별도의 급여이체나 자동이체 조건은 없다.
한국씨티은행은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씨티 자산관리 통장'을 판매한다. 예금, 적금, 펀드, 신탁 등 이용실적에 따라 금리를 최대 연 1.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거래실적은 △5000만 원 미만 △5000만 원 이상 2억 원 미만 △2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 △10억 원 이상 등으로 구분되며,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최고 연 1.5%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듀얼K 입출금통장'을 판매 중이다. '남김금액'과 '나머지금액'으로 나눠 남길금액을 1개월 간 유지하면 남길금액에 대해 기본금리 0.2%에 우대금리 1.3%를 얹어주는 구조다. 남길금액은 최소 10만 원부터 최대 1억 원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케이뱅크 컨소시엄인 우리은행, GS25에서 입출금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속 잔고를 분리해서 관리할 수 있는 '세이프박스'를 선보였다. 여유자금에 대해 최대 1000만 원까지 연 1.2%의 금리를 준다. 가입자 1인당 1개의 세이프박스를 보유할 수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파킹통장은 금리인상기를 맞아 단기간 돈을 굴리고 싶은 이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