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SK이노베이션, '車배터리' 주력사업 전환 눈앞

SK이노베이션, "차 배터리 사업 2025년까지 연평균 50%씩 성장"
LG화학, 중국 난징 경제개발구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

사진=LG화학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전기차 배터리 분야가 올 3분기부터 두 곳의 실적을 견인하며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적 개선 효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올 3분기 전지부문은 매출 1조7043억원, 영업이익 843억원을 기록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도 매출 8472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전기차 판매 호조 및 소형전지 매출 확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호영 LG화학 CFO 사장은 "신성장동력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부문을 중점으로 전지부문 매출 성장 및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3분기 비정유 부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연간 3조원대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해졌다. 3분기에 전체 영업이익에서 비정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6% 수준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타부문에서 배터리 분야의 비중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2020년 이후부터 흑자전환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 3분기 기타부문의 실적은 영업손실 1218억원, 매출액 1566억원이다. 이중 실적 전체가 배터리 사업 손익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가장 기대되는 분야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라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2025년까지 연평균 50%가량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건당 배터리 발주 물량은 과거보다 5~10배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외로 높으면서 소형배터리에 이어 중대형 배터리 생산량까지 늘고 있다"며 "LG화학은 올 4분기부터 배터리 분야에서 흑자전환이 가능하고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보다 1, 2년 이후 본격적으로 이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두 업체 모두 배터리 사업이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 기세를 몰아 LG화학은 최근 중국 난징 빈강 경제개발구에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LG화학 난징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은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말부터 1단계 양산을 목표로 잡았다. 양산 단계에 돌입하면 연간 32Gwh(약 5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중국에 2개 공장을 포함해 한국, 유럽, 미국 등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2020년까지 연간 150만 대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남경 제2공장에 최신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급격하게 성장중인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 공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금탄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합작법인은 오는 2020년까지 8200억원을 투자하며 연간 30kWh(약 25만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전망이다.

지난달 7일에는 창저우 금탄 경제개발구에 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 공장 부지를 건설하는 기초공사에도 돌입했다. 오는 2020년 3분기에 양산화를 목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이 폴크스바겐과 합작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이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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