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웰컴저축은행 수신금리 파격 인상

대부자산 정리 가속…"대부업 이미지 벗는다"

 

[세계파이낸스=이정화 기자] OK·웰컴저축은행이 최근 수신금리를 파격적으로 인상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또 내년까지 예정된 대부자산 감축에도 속도를 내면서 대부업 이미지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1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10월 한달간 1000억원 한도로 8개월에 세전 연 2.7%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부터는 2018-2019 V리그 개막을 맞아 연 2.2%의 금리를 주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 스파이크 Day'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3.1%까지 파격적으로 인상했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금 금리도 크게 올렸다. 'WELCOME 체크플러스2 m정기적금'은 최대 금리가 연 4.5%다.

두 저축은행은 금리 인상·특판 진행 외에도 해외 은행 인수, 모바일뱅크 출범 등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OK저축은행의 모기업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최근 인도네시아 시중은행 디나르뱅크를 인수했다. 2년전 현 OK뱅크 인도네시아로 탈바꿈한 안다라뱅크 인수에 이은 두 번째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를 합병해 중대형 은행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국토 면적이 넓고 대부분 섬으로 이뤄진 점을 고려해 영업점 확충뿐 아니라 모바일·인터넷 채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4월 출시한 비대면 플랫폼인 웰뱅은 6개월만에 가입자수 26만명을 돌파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바코드 결제, 무료 신용등급 조회 등 기존각종 서비스를 추가하며 고도화 작업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두 저축은행의 행보는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중금리대출이 제외되고 최근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다는 대외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OK·웰컴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은 2019년까지 대부자산 40% 이상 감축 등을 골자로 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해에,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4월 2024년까지 대부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면서 철수 시기까지 확정지었다. 

최근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원캐싱 사업 전부를 포괄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대부업 청산 작업을 완료했다.

웰컴금융그룹도 2018년 3월말 기준 웰컴론을 포함한 웰컴크레디라인대부의 대출자산을 2015년 3월말 대비 절반가량 줄이면서 대부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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