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재무구조 개선 속 5G 선점 기대감 상승

186.5%까지 치솟던 부채비율 114.94%로 낮아져…매입채무 규모도 축소
자회사·해외법인 적자 개선 시급…블록체인·AI 차별화로 새 먹거리 창출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KT가 부채비율을 꾸준히 떨어뜨리면서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자회사들과 해외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지만, 5G 시대 선점 기대감이 높아 실적 전망은 밝은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2018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069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0.8% 줄었다.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요인 등 영업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 재무지표는 개선세, 자회사는 여전히 미궁

재무지표는 개선되는 모양새다.

특히 올 상반기말 부채비율은 114.94%까지 낮아졌다. KT의 부채비율은 2014년 186.5%까지 치솟았지만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말 대비 매입채무도 확 낮아졌다. 상반기 기준 유동부채는 6조2584억원으로 전년말 7조4241억원 대비 15.7% 줄었고 비유동부채 역시 7638억원으로 전년말 1조원 대비 23.6% 하락했다.

사업부문별로 성과는 엇갈렸다.

가장 규모가 큰 유무선 통신·컨버전스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6조8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3211억원으로 3.7% 감소했다.

BC카드 등 금융부문은 매출 1조7525억, 영업이익 943억원을 올렸다. 위성방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3384억원,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38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B2B 영업 등 기업부문 매출은 1조7395억으로 전년 대비 확대됐지만 영업적자는 7084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세가 지속됐다. 기업부문은 작년 같은 기간에도 721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자회사 적자도 진행형이다. 상반기 기준 절반 가량의 자회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해저케이블 기업 케이티서브마린이 18억원, 보안기업 케이티텔레캅 7억원, 케이티서비스 남북부 12억, 모바일 기프트 사업을 하는 케이티엠하우스 7억원, 알뜰폰 기업 케이티엠모바일 57억원 등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해외법인도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과 중국 법인, 르완다 법인, 벨기에 등 해외법인들은 대부분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르완다 법인은 올 2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르완다 법인은 지난 2013년 사업 개시후 올 1분기까지 총 1090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기록중이다.

KT의 실적 하락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무선 매출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IPTV 등 미디어가 성장하면서 실적을 방어하는 모습이 예상된다.

◇ 블록체인 AI로 5G 시장 선점 기대

KT는 내년 5G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KT는 5G 시범 운용, 우월한 인프라로 5G 초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KT는 대규모 전화국사와 필수설비(전주·관로·광케이블)가 많아 5G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KT는 67만km 광케이블, 3674개 통신국사, 417만개 전신주, 7만개 공중전화, 대규모 관로를 활용해 유선, 무선망을 융합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T가 보유한 전신주는 국내 전체의 93.8%에 달하고 관로는 72.5%, 광케이블은 53.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KT는 블록체인과 AI 기술로 타사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8년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해가 될 것"이라며 새먹거리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T는 작년 5월 인공지능 서비스 발굴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출범한 기가지니사업단을 'AI사업단'으로 확대·재편하고 블록체인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블록체인 센터는 블록체인의 선도적 기술 확보 및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실제 블록체인과 AI 부문의 연구 개발 성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KT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국내 최초로 AI 기술이 적용된 '기가지니 호텔'을 선보였다.

또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블록체인'도 공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인터넷 서비스에도 적용해, IP가 아닌 고유 ID기반의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과 동시에 바로 본인인증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기술이다.

KT는 블록체인을 AI와 5G 등 KT의 5대 플랫폼과 유무선 네트워크에 적용해 국가전체에 활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KT는 블록체인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여 국가 산업발전과 국민생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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