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서비스 똑똑하게 누리려면?…카드 혜택 잘 활용해야

렌탈 시장 커지자 각종 특화카드 등장…할인 혜택 등 제공

 

최근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각종 가전제품의 렌탈 사용이 유행인 가운데 이를 더 똑똑하게 누리기 위해 카드 혜택에 주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렌탈 관련 시장이 약 26조원에 달하면서 카드사들도 덩달아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다양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카드사마다 렌탈 관련 특화 카드 종류가 다양해 이를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3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5조9000억원에 달했다. 오는 2020년에는 4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규모가 점차 커질 전망이다.

특히 매달 꾸준한 결제 실적이 나오는 렌탈 시장의 특성에 카드사들이 주목하면서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부가 혜택도 증가하는 추세다.

KB국민카드는 지난 5월 세스코·코웨이 등과 제휴를 맺고 할인 카드를 출시했다.

'세스코 에어 KB국민카드'를 이용해 공기 청정기, 공기 살균기 등 세스코의 공기 질 안심 관리 솔루션 렌탈요금을 자동 이체하고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최대 월 2만원까지 렌탈요금이 할인된다.

또 'KB국민 코웨이Ⅱ 카드'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코웨이의 렌탈 서비스 요금을 자동이체하고 전월 결제실적 40만원이면 최대 1만5000원을 할인해준다. 전월 결제실적 80만원 이상이면 할인 혜택이 2만원으로 올라간다.

신한카드도 5월 초 알뜰폰 사업자 에넥스텔레콤과 제휴해 '스마트렌탈 GS칼텍스 신한카드 샤인(Shine)'을 만들었다. 이 카드는 '스마트렌탈'에서 렌탈서비스를 이용하고 요금을 자동납부하는 소비자에게 렌탈료를 최대 1만5000원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삼성카드 렌탈'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SK매직, 바디프랜드 등과 제휴를 맺고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에 대해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 렌탈 서비스를 새로 신청하고 렌탈료를 삼성카드로 자동 납부하면 36개월간 최대 14%의 요금을 깎아주거나 포인트 적립을 해준다. 제휴카드 발급이나 카드 이용 조건 등과 무관하게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카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유명 작가의 그림, 건강 및 취미 관련 상품 등 새로운 렌탈 상품들도 추가 발굴 중이다. 앞으로 중소기업의 우수한 렌탈 상품도 발굴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초 SK매직과 손잡고 각종 생활가전제품을 대여해주는 렌탈상품 전용몰 'SK매직 렌탈몰'을 개설했다.

하나카드 회원은 하나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SK매직의 렌탈 제품을 확인하고 대여할 수 있다. SK매직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의류건조기, 스팀오픈 등을 렌탈해준다.

우리카드도 지난 3월부터 LG전자 및 SK매직 제품을 렌탈할 수 있는 위비마켓 렌탈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렌탈 서비스를 신규 신청하고 우리카드로 자동 납부하면 24개월 간 최대 월 5000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도 아직까지 혜택을 따지지 않고 일반 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들이 다수”라면서 "카드사들의 렌탈 관련 혜택을 잘 이용하면 두 배의 이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렌탈을 원하는 브랜드에서 어떤 카드사가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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