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소년, 사모아서 8세 사촌 총맞아 숨져

다섯 살 난 뉴질랜드 소년이 사모아에서 세 살 위 사촌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사건은 지난 24일 두 소년이 총을 놓고 서로 다투다 일어났다.

사모아와 뉴질랜드 언론은 29일 제임스라는 소년이 지난 14일 사모아 축제인 화이트 선데이를 맞아엄마와 함께 가족을 만나러 사모아를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 어린이는 우폴루 섬의 사마메아에서 사촌과 함께 삼촌의 사냥 길에 따라나섰다가 사촌의 총에 맞은 것이라고 한다.

총을 쏜 8세 소년은 사건 직후 경찰에 구속됐다.

사모아의 옵서버지는 이 소년이 살인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년의 아빠인 피타 레아우사는 동생이 자신의 아들과 뉴질랜드에서 온 조카를 데리고 비둘기 사냥을 나갔다가 장전된 총을 나무 밑에 잠시 놔둔 사이에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저녁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코코넛을 줍고 사냥하러 나갔다가 막 돌아오려던 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아우사는 동생이 코코넛을 운반할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구하려고 총을 놔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1분도 채 안 돼 총성이 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아이가 총을 놓고 다투다 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얼굴에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레아우사는 사건이 일어난 직후 총 주인인 동생과 총을 쏜 자신의 아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이 일어난 곳과 동생이 있던 곳은 불과 5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으로 가족들은 모두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말했다.

숨진 소년은 사모아인 엄마와 뉴질랜드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언론은 전했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fn@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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