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를 둘러싼 금융노사의 대립이 총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조합원들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결론났다.
금융노조 산하 35개 지부의 9만여 조합원 중 87%에 달하는 8만263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7만9068명이 찬성표를 던져 95.7%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절대다수의 금융노동자들이 쟁의행위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최근 금융공기업에 이어 시중은행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고용과 근로조건에 관한 위기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됨에 따라 금융노조는 향후 총파업 등 쟁의행위를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금융노조는 일단 이날 은행회관 1층에서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사용자측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할 경우 오는 9월 총파업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