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20년, 이젠 청룡 시대] KTX·ITX·SRT…국내 철도 파헤치기

뉴시스 제공.

 무궁화호로 시작해 다음 달 개통하는 KTX-청룡의 등장까지 기술의 진화는 지역 간 이동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열차는 고속열차, 일반열차, 광역열차로 나뉜다. 고속열차에는 새로 신설된 KTX-청룡을 비롯해 KTX-산천, KTX-이음 등이 포함된다.

 

 일반열차에는 ITX(Intercity Train eXpress), 새마을호, 무궁화호, 누리로 등이 있다. ITX는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간선철도의 브랜드로 경춘선의 ITX-청춘, 새마을호 후속 간선형 전동차인 ITX-새마을, 무궁화호의 후속 기차 ITX-마음을 운행 중이다.

 

 광역열차 ITX-청춘은 국내 유일의 2층 열차로 4, 5호차가 2층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새마을호를 전신으로 하는 ITX-새마을은 최고속도 150㎞/h로 KTX 도입 전에는 고속열차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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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가장 대중적이던 무궁화호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지금은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 중 가장 느린 기차가 됐다. 다만 고속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지역 곳곳의 역을 경유해 기차 여행객들의 선호가 존재한다. 낙후된 기체 탓에 2025년 이후 새로운 열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누리로는 코레일에서 7량만 운행하고 있는 기차로 시트의 폭, 팔걸이, 테이블 등의 유무로 무궁화호보다 편의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고 속도는 150㎞/h다. 통근열차는 도시권의 통근 수요를 위해 만들어진 철도 노선이다. 높은 밀도의 수송을 위해 자유석으로 운영된다.

 

 속도로는 KTX에 뒤지지 않는 SRT(Super Rapid Train)도 빼놓을 수 없다. SRT는 시속 300㎞로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철도로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영호남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다. 고속열차급 속도로 달리지만 준시장형 공기업(SR)에서 관리·운영한다. 정거장 수의 차이로 SRT가 KTX보다 시간상 조금 더 빠르다.

 

 국내 철도는 종류, 속도, 가격, 목적지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전역에 걸쳐 철도가 놓였고 이를 활용해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열차도 다수 운행 중이다. 코레일은 동해산타열차, 서해금빛열차(G-train),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 남도해양열차(S-train), 정선아리랑열차(A-train)뿐 아니라 교육열차, 국악와인열차, 에코레일열차, 팔도장터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reat Train eXpress·GTX)의 등장이 수도권 교통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수도권 전역을 1시간 이내에 연결할 수 있는 철도로 지하 40m 이하까지 깊이 파고 들어가 직선화된 노선으로 일반 지하철보다 약 3배 빨리 달린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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