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사들 사이에서 이색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눈길을 끈다. 사람에 머물지 않고 멸종위기종 동물의 건강을 위하고 임직원의 건강한 기운을 직접 전하는 식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최근 멸종위기종 황새 보호를 위해 충북 청주 청람황새공원 인근에 인공 둥지탑을 설치했다. 한국교원대와 지난해 12월 체결한 ESG 협력 사업 공동 개발·운영 업무협약의 후속 활동이었다.
청주에 본사를 둔 셀트리온제약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멸종위기종의 서식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셀트리온제약은 황새의 실제 방문 이력과 주변 서식 환경을 바탕으로 정착 가능성이 높은 청람황새공원을 둥지탑 설치 장소로 선정했으며, 야생 황새가 안전하게 머물며 번식할 수 있도록 생태적 특성과 외부 환경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둥지탑을 설계했다.
장마와 낙뢰 등 기상 환경에 대비하는 동시세 황새가 둥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둥지탑 설치를 기념하는 현판식도 개최했다.
HK이노엔도 지난 4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 ‘레서판다 먹이숲 조성 활동’을 진행했다.
과천시의 서울대공원에서 열린 이번 활동을 통해 회사 임직원과 가족들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레서판다 동물원 내 주요 먹이원 대나무(청죽, 산죽) 270여 그루를 식재하고, 동물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는 동물행동풍부화 환경을 조성했다.
아울러 서울대공원에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기부금도 전달했다. 해당 기부금은 지난해 사내 참여형 ESG캠페인 실천을 통해 임직원들이 직접 조성했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5월말 유명 트레일 러닝 대회에 참여해 356만원 성금을 기부했다. 강원 인제군에서 열린 ‘2026 옥스팜 트레일워커’에 팜젠사이언스는 박희덕 부회장 등 임직원 8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50㎞, 25㎞ 부문에 각각 4명씩 2개 조를 이뤄 인제문화원을 출발해 발달고치, 원대리 자작나무숲길, 정자리 마을, 내린천 등 지역 대표 명소를 달렸다.
팜젠사이언스 임직원 모두가 완주한 가운데 특히 박 부회장이 속한 50㎞ 팀은 12시간 42초만에 골인하며 16개 남성팀 중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246만원을 기부하면서 전체 190개 팀 가운데 기부금 순위 4위에 올랐다.
옥스팜에 전달된 기부금은 세계 긴급구호 현장으로 전해져 식수 등 위생 사업은 물론 주민 자립을 위한 생계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