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 반도체 활약 속 2199억… 일본 뛰어넘나

-반도체 139% 성장 속 전체 37.8% 증가… 1∼2월 수출 5위
-주력 수출품목 15→20개로 확대, 전자기기·비철금속 등 추가

최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뉴시스
최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뉴시스

 

 올해 1분기(1∼3월) 수출액이 2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가 8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성과를 낸 가운데 전체 수출 증가량이 30%를 웃돌면서 이번 분기 일본보다 나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1분기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수출액이 219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22년(1734억 달러)과 2024년(1633억 달러)을 뛰어넘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그 중 반도체는 139% 성장한 785억 달러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D램은 249.1% 증가한 357억9000만 달러, 낸드는 377.5% 증가해 5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시스템 반도체도 121억1000만 달러로 13.5% 늘었다.

 

 반도체와 함께 수출 쌍끌이로 평가 받는 자동차는 화물차 수출액이 7억1000만 달러로 63.9% 늘었지만 승용차와 승합차가 각각 2.2%, 31.7%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3% 줄어든 172억 달러에 그쳤다.

 

최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최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바이오헬스는 42억 달러, 섬유제품은 K-패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10억 달러로 수출액이 각각 9.6%, 7.1% 늘었다. 이차전지의 경우 광물 가격 상승과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리튬이온전지 수출이 16.9%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9.9% 늘어난 19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양극재는 11억6000만 달러로 5.5% 감소했다.

 

 전자기기 수출액은 40억5000만 달러(2.5%↑)로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변압기·전선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고 비철금속은 동·알루미늄을 비롯한 광물 가격 상승에 힘입어 40억9000만 달러로 28.9% 증가했다.

 

 소비재 품목은 K-뷰티, K-푸드 등 한류 확산의 영향을 받아 증가했다. 화장품은 21.5% 증가한 31억3000만 달러, 농수산식품 수출은 7.4% 늘어난 31억1000만 달러다. 생활용품에서도 문구·완구(7억8000만 달러·16.6%↑) 등이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액은 21억 달러로 3.9% 늘었다.

 

 올해 1∼2월 세계무역기구(WTO) 기준 한국 수출은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5위를 차지했고, 6위 일본과 7위 이탈리아를 포함한 상위 7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월 실적을 반영한 1분기 수출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무역금융 확대와 수출보험지원으로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물류 차질에 대비한 운송·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지속 추진해 1분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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