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4월 소비자물가 2.6%↑

서울 시내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뉴시스
서울 시내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뉴시스

 

4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시 확대됐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3%, 올해 1~2월 2.0%로 유지되다가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2.2%로 오른 뒤, 지난달에는 상승폭이 0.4%포인트 확대됐다.

 

물가 상승은 석유류 가격 급등이 주도했다. 석유류 물가는 21.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84%포인트 끌어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인 2022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휘발유와 경유는 2022년 7월 이후, 등유는 2023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국제항공료 상승률도 전월 0.8%에서 15.9%로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4%로 낮은 반면 외식 등 개인서비스는 3.2%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채소류 하락 영향으로 소폭 내려 물가 상승세를 일부 완화했다. 기후 여건으로 무(-43.0%), 당근(-42.0%), 양파(-32.0%), 배추(-27.3%) 등 채소류(-12.6%) 물가가 크게 내렸다.

 

재배면적이 감소한 쌀(14.4%)과 수입가격이 오른 수입 소고기(7.1%)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기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2% 올랐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최고가격제가 전체 물가 상승세를 일부 완화했다”며 “석유류 가격이 더 크게 올랐다면 개인서비스와 국제항공료 상승 폭도 더 확대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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