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눔연맹, 천사무료급식소 등 정부 지원 배제한 비영리 행보 이어나가

NGO 복지 모델의 새 지평

사진=한국나눔연맹
사진=한국나눔연맹

사단법인 한국나눔연맹이 민간 주도형 NGO의 자생력을 바탕으로 천사무료급식소 운영 등 고령층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4일 밝혔다.

 

1992년 출범 이후 34년째 정부 지원금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과 봉사로만 운영되어 온 연맹의 행보는 관 주도 복지의 한계를 보완하는 비영리 단체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연맹의 주력 사업인 ‘천사무료급식소’는 단순한 구호 활동을 넘어 국내 노인 빈곤 문제의 실질적 해법을 제시해 왔다. 전국 26개소에서 매일 이어지는 급식 서비스는 연간 수백만 명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며 민간 NGO가 구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복지 체인망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연맹은 복지의 범위를 물리적 자원 제공에서 문화적 권리 향유로 확장하는 중이다.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문화 활동에서 소외된 고령층을 위해 매달 ‘대한민국 희망음악회’, ‘효도 관광’, ‘장수 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는 의식주 해결이라는 1차적 복지를 넘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정서적 돌봄 체계를 비영리 차원에서 완성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투명한 운영과 헌신적인 활동은 대외적인 공신력 확보로 이어졌다. 연맹은 지난해 11월 ‘2025년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하며 민간 사회복지 분야에서의 공로를 공식 인정받았다. 정부의 예산 집행 없이도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복지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연맹 측은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가옥 수리 및 실버 건강 대축제 등 현장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완전히 없애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삼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비영리 NGO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하며 후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눔의 가치가 특정 계층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의 보편적 가치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복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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